국내에서 백내장은 매우 발병률이 높은 안질환 중 하나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무려 59만2천여 건의 백내장 수술이 이뤄지기도 했다.

수정체가 노화하면서 발생하는 만큼 5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나 자외선 노출, 근시, 심혈관 질환 등의 영향으로 30대~40대 젊은 백내장 환자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눈에 띄는 백내장 증상은 수정체의 혼탁이지만 병변 자체가 매우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백내장 초기 증상을 환자 스스로 자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시간이 지날 수록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 빛이 퍼져 보이면서 심한 눈부심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이미 백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발병 시기, 시야 장애라는 점에서 노안과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노안은 가까운 글자나 사물이 잘 보이지 않지만 백내장은 거리와 관계없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는 차이가 있다. 50대 이후 백내장 환자 가운데에는 노안이 동반되어 백내장노안수술을 원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백내장 발견시 무조건 수술부터 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평소 꾸준한 안과 검진으로 백내장을 초기 발견했다면 안약 처방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백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라면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백내장 수술이 이뤄진다.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로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 또한 가능하다.

백내장 발병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백내장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 시기를 놓칠 경우 과숙백내장이 진행되어 응급 치료를 받거나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 인천부평성모안과 배계종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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