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리스로 바스(BaaS) 본격화
현대차그룹, 택시업체와 시범사업 개시
사용후배터리로 재사용·재활용 사업 활용
주행거리 향상·화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작성 : 2020년 12월 02일(수) 10:14
게시 : 2020년 12월 02일(수)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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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는 우리나라보다 앞선 지난 8월 전기차 배터리 리스사업을 론칭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제조, 판매뿐만 아니라 리스, 재활용 등 배터리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바스(Baas: Battery as a Service) 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첫 번째 바스 사업으로 현대차그룹, 택시회사와 함께 배터리 리스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2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배터리 전문업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부터 배터리 리스 시범사업을 추진해 내년부터는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배터리 리스사업은 배터리가 없는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비용을 받고 배터리를 대여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2000만원대의 저렴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고 배터리 제공업체는 대여 수익을 챙기는 것은 물론 연한이 다 된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재사용, 핵심소재를 추출하는 재활용 등 다양한 부가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NIO)는 지난 8월 배터리 리스사업을 론칭해 현재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70kWh급 배터리를 월 980위안(약 16만원)에 대여하고 고객은 7만위안(약 1180만원)의 전기차 구매가격을 절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배터리 리스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10월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글로비스, KST모빌리티가 신청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실증특례’ 안이 통과돼 지난 11월부터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마카롱택시로 유명한 KST모빌리티는 배터리가 없는 반값 전기차를 구매하고 현대글로비스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를 KST모빌리티에 대여한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KST모빌리티로부터 반납 받은 사용 후 배터리를 다시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이 배터리로 재사용, 재활용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리스사업은 국내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의 걸림돌은 높은 차량가격, 부족한 충전 인프라, 화재 위험성, 부족한 주행거리이다.

현대차 코나의 경우 전기차 모델 가격은 4700만원으로 휘발유 모델 2400만원보다 2배나 높지만 리스를 통해 배터리 가격을 제외하면 차량가격은 2800만원으로 내려간다. 여기에 정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이 최소 2022년까지 지급되고 보조금이 없더라도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통한 가격 인하와 연료비 이점을 감안하면 2~3년 내에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동등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정부는 핸드폰처럼 상시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재 5만기 수준의 충전기를 2025년까지 거주지, 직장 중심으로 50만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축 건물의 충전기 의무 설치비율을 현 2%에서 2022년까지 5%로 상향하고 기존 건물도 공공 2%(2022년), 민간 2%(2023년) 적용할 계획이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특성상 수명이 길어질 수록 주행거리가 짧아지고 내부 열하가 진행돼 화재 가능성이 높아져 자칫 리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배터리 리스는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배터리 리스사업이 본격화되면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배터리업계와 자동차업계 간의 합작사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중국 니오는 세계 배터리 2위 업체인 CATL과 합작으로 설립한 BAC(Battery Asset Company)를 통해 배터리 리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BAC는 중국에 143개의 파워스테이션을 구축했으며 80만건의 교체 실적을 갖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리스 등 바스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해 5월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그치지 않고 비욘드 전기차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배터리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바스(BaaS)를 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미 2017년 총괄사장 직할 미래사업 탐색 조직 ‘E모빌리티그룹’을 출범하고 바스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바스 사업영역으로 수리(Repair), 렌털(Rental), 충전(Recharg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ing)을 꼽았다. 정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곧 미래형 주유소 플랜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바스도 한 축으로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효 기자 기사 더보기

chyybh@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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