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발목 청와대 검증과정 못 넘어
2년7개월째 공석, 통폐합 등 현안 산적

강원도 원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광물자원공사 본사.
강원도 원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광물자원공사 본사.

광물자원공사가 신임 사장 재공모에 나선다. 내정설까지 돌았던 이훈 전 의원은 청와대 최종 검증에서 결국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광물업계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8월에 이어 넉 달 만에 신임 사장 재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8월 2일부터 9월 3일까지 신임 사장 후보자를 접수 받았다. 후보자에는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훈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여러 명이 지원했고 이 전 의원이 최종후보까지 오르면서 사실상 내정된 게 아니냐는 설까지 돌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전 의원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의원시절 비서관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국정상황실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후보시절 정책특보와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공보특보를 역임했으며 20대 국회 임기 내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내 초선이지만 여권 실세라는 평까지 얻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 직전 여성과의 스캔들이 터지면서 결국 출마를 접어야 했고 이 스캔들로 인해 결국 광물자원공사 사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물자원공사는 기관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어 사장 선임이 절실한 상황이다.

광물자원공사는 이명박 정권에서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투자로 올해 6월 기준 총부채가 6조6517억원에 달하고 올해 이자비용만 1700억원이 넘어 재무 부실화가 심각하다.

이에 산업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해외자원개발 혁신 1차 TF의 권고에 따라 광물자원공사와 비슷한 사업영역을 가진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통폐합하고 모든 해외 자산을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21대 국회 산자위 소속인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두 기관 통합을 주 내용으로 하는 ‘한국광업공단법안’을 대표 발의해 현재 상임위에서 논의 중이다.

2018년 5월 구조조정 진행 과정에서 당시 김영민 사장이 면직 되면서 이후로 현재까지 2년 7개월 동안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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