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리선 전화망 광케이블로 교체
전선업계, "5G 기지국 확대로 광케이블 사용 늘어날 것"

KT직원들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해당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제공:KT
KT직원들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해당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제공:KT

내년부터 5G, 전화망 등 초연결 인프라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광케이블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통신 및 전선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구리선 기반의 유선전화망을 광케이블로 대체하는 작업에 나선다.

세부적으로 2023년까지 가정의 유선전화와 연결되는 구리선 전용 교환기를 광케이블 교환기로 바꾸고 이후 2024년부터는 가정 내에 설치된 구리선도 광케이블로 최대한 교체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음성전달에 한정되는 구리선의 한계를 넘어 고화질 영상통화, 기존 초고속 인터넷과의 연결 등이 가능한 광케이블 기반이 구축된다.

이번 사업비는 5000억~700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이 가운데 어느 정도의 금액에 광케이블 발주에 할당될지는 정확하게 나오진 않았다. 다만 전선업계에서는 많은 양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KT가 구리 전화선의 교체를 위해 대량의 광케이블 발주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내년 2~3월 쯤 입찰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5G 기지국 증설로 광케이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5G 커버리지 확대가 여전히 이동통신사들에게 숙제인 가운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추가 기지국이 증설되며 자연스레 광케이블의 발주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광통신장비 제조업체 관계자는 “보통 매해 초 이동통신 3사가 신년사업계획을 발표할 때 공격적인 사업투자를 예고한다”며 “서울과 경기도 위주로 조성된 5G 커버리지의 확대를 위해 내년에 전국적으로 새로운 5G 기지국 건설이 이뤄지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은 4G 기지국이 설치된 곳 위주로 5G 기지국을 설치하다보니 기 설치된 광케이블을 함께 써왔다”며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지국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광케이블의 설치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5G 기지국 증설에 대해 전선업계에서 보는 내년도 전망 또한 비슷하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있었던 만큼 그 여파로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발주에 조심스러웠지만 5G 기지국 개설을 내년까지 억누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글로벌적으로도 디지털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곳들이 많은 만큼 해외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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