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수사의뢰 방안까지…의혹 ‘일파만파’
작업현장 촬영된 영상 부존재·불량 25건...추가 조사 이뤄질 듯
한수원 “규제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에 따라 철저한 조치 할 것”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부실공사 의혹과 관련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점검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한수원의 기존 발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원안위 조사결과가 가져올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는 지난 19일 한빛 5호기 계획예방정비 중 원자로 헤드 관통관 2개를 규격에 맞지 않은 재질로 용접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데 이어 22일에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에 따르면 한수원은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을 보수·용접하는 과정에서 ‘알로이(Alloy) 690’ 재질로 용접해야 하는 부위에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했다. 원안위가 부실공사를 확인한 관통관은 39번과 67번이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8월 부실시공이 확인된 관통관 69번의 재시공 사실을 밝히며 나머지 관통관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원안위 조사결과 2개의 관통관에서 추가로 문제가 확인된 것이다.

원자로 헤드 관통관은 제어봉을 삽입하는 통로로, 핵분열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원안위는 작업현장이 촬영된 영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영상 상태가 불량하거나 영상 자체가 없는 경우도 총 25건 확인돼 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며 원자로 헤드를 분리하고 직접 성분을 검사하는 조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 조사결과와 후속 조치와 관련해 한수원 측은 “진행 중인 규제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 지역과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철저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6일 13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발전을 재개한 한빛 5호기는 같은달 26일 증기발생기 고수위로 원자로가 자동 정지된 바 있으며 정지된 이후 원자로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자 이에 대한 조사를 위해 원자로를 냉각한 상태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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