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화 사업으로 국내 그린산단 기반 조성
아지포드, 연료소비량 최대 20% 감축

 ABB의 친환경 전기 쇄빙 추진시스템인 아지포드.
ABB의 친환경 전기 쇄빙 추진시스템인 아지포드.

지난 6월, 모태사업인 파워그리드의 사업지분 80.1%를 히타치제작소에 매각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ABB는 디지털 산업에 집중할 것을 밝히며 사업모델을 4개 부문으로 조정했다.

이 가운데 하나인 ‘전기화(Electrification)’의 목표는 안전하고 스마트하며 지속 가능한 전기사업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처럼 친환경·재생에너지에 대한 ABB의 관심은 매우 높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9일 KT와 ‘ICT솔루션 활용 에너지 효율화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ICT 솔루션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분야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ABB 제품과 솔루션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이번 협약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를 추구하는 만큼 향후 정부의 그린산단 구성에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신규 건조하는 6척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 ABB의 쇄빙 추진시스템인 아지포드(Azipod®)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지포드는 기존 샤프트 라인 추진시스템보다 연료 소비량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전기 추진시스템으로 전 세계 90척이 넘는 쇄빙선에 공급된 기술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총 1.6MW의 전력 출력을 생산하는 고정식 태양광 설비와 16대의 PVS-100 스트링 인버터를 지난해 국내 농가에 제공했다.

해당 PV발전소는 연간 약 2000MWh의 전기를 생산하며 지역 내 약 56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을 위한 ABB의 글로벌적인 노력으로는 바이백 서비스를 눈여겨볼만 하다.

바이백 서비스는 사용하지 않거나 오래된 로봇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로봇의 컨트롤러 및 조작기기와 같은 주변 장치를 재제조 및 개조한다. ABB 로봇팀은 지난 25년 동안 ABB의 수천 대의 로봇을 리퍼브하고 업그레이드해왔다.

ABB는 친환경 이동수단인 전기차 도입의 확대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80여 개국에 걸쳐 1만4000개 이상의 DC 급속충전기를 판매하는 등 지속 가능한 운송 솔루션을 전세계에 제공하며 Global E-Mobility Leader 2019를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세계 전기차의 날(9월9일)에는 다음 차량을 전기차로 구매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을 맺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ABB 관계자는 “ABB는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지속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가장 큰 영향을 주는 ABB 기술로 고객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을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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