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가 ‘솔루스 첨단소재(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사내이사로 합류하기로 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소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는 오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건과 사명을 '솔루스 첨단소재 주식회사'로 변경하는 안건 등을 심의·의결하기로 했다.

두산솔루스는 전기차의 4대 핵심원료인 음극재를 만들 때 쓰이는 전지박의 제조사다. 헝가리 현지에 전지박 공장을 설립, 연간 1만톤의 전지박을 생산하고 있다. 전지박 1만톤은 전기자동차 43만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이를 눈여겨 본 진대제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는 두산그룹이 구조조정으로 나온 두산솔루션 지분 약 53%를 약 7000억원에 인수했다.

진 대표는 1985년 삼성전자에서 미국 현지법인 수석연구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반도체 부문 상무이사, 시스템LSI 사업부장 대표이사 부사장, 중앙연구소 소장, 디지털미디어총괄 대표이사 등을 지낸 ‘삼성맨’이다.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참여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번 대대적인 변화를 계기로 두산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달 헝가리 전지박 공장 증설을 위해 27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헝가리에서도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거점 마련과 일자리 창출에 고마워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수송 분야 중심 정책인 친환경차 보급이 확실시되는 시점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두산솔루션도 이에 따라 유럽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현기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사장과 이상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건도 승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