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러시아·싱가포르 진출…실제 비용 100여만원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유창이앤씨 전경.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유창이앤씨 전경.

유창이앤씨가 KOTRA의 해외지사화 서비스 통해 해외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유창이앤씨(대표 전이섭)는 보상도선을 비롯해 히팅케이블, 내열케이블 등 산업전선과 특수전선을 생산하는 전선제조업체다.

유창이앤씨는 최근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러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 전선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배경에는 KOTRA의 해외지사화 서비스가 큰 힘이 되고 있다.

해외지사화 서비스는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지사 역할을 코트라 직원이 대행하며 수출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이 자유롭게 희망 서비스와 진출지역, 수행기관을 선택하면 KOTRA가 신청기업의 수출역량, 해외시장성 평가를 통해 서비스 제공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2017년 KOTRA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세계한인무역협회에서 제공하는 해외지사화, 해외민간네트워크, 글로벌마케터가 통합되며 서비스의 질이 향상됐다.

이를 통해 KOTRA 소속 현지직원, 현지 컨설팅전문 법인, 동포 CEO 및 무역인이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지사화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중소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현지시장 진출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시장 진입단계에서는 기초 시장조사, 잠재바이어 조사, 네트워크 교류, 기초 홍보자료 현지어 번역, 시판매(소비재 전용) 등이 수행되는데 6개월간 기업이 부담하는 금액은 60만원에 불과하다.

이후 시장발전 단계에서는 수출성약 지원, 전시・상담회 참가 지원, 물류통관 자문, 출장지원, 기존 거래선관리, 현지 유통망 입점, 인허가 취득지원, 브랜드 홍보, 프로젝트 참가, IP등록, 현지법인 설립 지원 등 마케팅 및 수출지원이 1년간 이뤄진다.

이에 대한 기업의 부담금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연 250만~350만원 수준이다. 1~2회 왕복 수준의 비용으로 1년간 해외시장의 동향파악부터 다양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유창이앤씨는 회사가 위치한 화성시청의 지원을 받아 100만원대로 해외지사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KOTRA의 이름으로 마케팅이 이뤄지는 부분도 해외수출을 노리는 중소기업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KOTRA의 명판을 활용하다 보니 보통이라면 만나기 어려운 곳들과도 사업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KOTRA가 인정한 회사라는 인식이 현지 업체들에 믿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지사화 서비스는 지금처럼 코로나19로 해외 이동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는 더욱 전선업계의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관계자는 “전기계통 담당자가 특별하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신청을 통해 분야가 결정되면 담당 직원들이 철저한 스터디를 통해 제품과 사업을 이해하고 마케팅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해외지사화 서비스를 통해 전선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길 기대했다.

그는 “지금은 상생이 필요한 시대”라며 “유창이앤씨의 지사화 서비스 이용 사례가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전선업체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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