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조명‧전기 설비학회 추계학술대회, 광융합 분야 동향 밝혀
차량, 철도, 항공 분야에서 조명 역할 커져

12일 열린 조명·전기 설비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발표 논문들을 살펴보고 있다.
12일 열린 조명·전기 설비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발표 논문들을 살펴보고 있다.

건축물이나 길거리 등 고정된 장소에서 주로 사용되던 조명의 역할이 점차 이동수단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12일 제주 KAL호텔에서 열린 조명·전기 설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광융합조명연구회는 조명의 역할이 자동차, 철도, 항공 등으로 확대돼 발전되는 사례를 발표했다.

이윤철 한국광기술원 센터장은 “2020년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조명의 역할에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모빌리티 실외등 및 실내등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광기술원은 지난 10년간 모빌리티 조명 분야에서 ▲운전자 시인성 향상 색온도 변환 스마트 전조등 ▲차량용 레이저/LED 하이브리드 헤드램프 광학계 기술 ▲자동차용 LED기반 3D 리어램프 ▲자동차 도어 장착용 LED Courtesy 프로젝터 ▲자동차 실내용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개발해 왔다.

특히 차량용 레이저/LED 하이브리드 기술은 속도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동수단에 레이저 광특성의 장점과 LED 광특성을 조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이 센터장은 말했다.

또 그동안 눈부심 현상이 심했던 철도차량 전조등에는 이 문제를 해결한 철도 차량용 고휘도 LED 전조등이 보급되는 추세다.

정성현 제이케이에이 이사는 배광특성을 개선한 철도차량용 LED 전조등이 눈부심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열차 속도에 따른 자동 조도제어 시스템도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 조도제어 시스템은 열차의 속도가 빠른 구간에서는 전조등이 밝은 빛을 비추고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정류장에서는 속도가 느려짐과 동시에 낮은 조도의 빛을 내보낸다.

이에 더해 정 이사는 탈선 사고를 비롯한 열차 사고 시 승객들이 상황을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철도차량 객실 비상조명 시스템’도 제안했다.

비상조명 시스템은 ▲주 전원 차단 시 자동 점등 ▲인체감지 센서에 의한 자동 점등 ▲정상 동작 시 배터리 충전 기능 ▲배터리 관리 기능 등을 구현하도록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이외에도 광융합조명연구회 워크숍에서는 ▲강대용 한국항공조명 전무의 항공조명 융합기술 ▲박현수 영남대학교 교수의 자동차 융합조명과 안전 ▲장수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박사의 광기반 모빌리티 응용기술 ▲이용선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의 국방분야 융합조명 표준 동향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논문 20편과 포스터 78개가 발표됐으며 인간중심조명 연구회 워크숍, 광융합조명연구회 워크숍, KEC관련 및 제주전력계통 운영대책 워크숍이 진했됐다.

김세동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많은 수의 방문객들이 참여해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기관, 업체 및 연구 인력 등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서로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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