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사장 " 신규 해외 석탄화력 개발 의사 없다" 친환경 발전 방향으로 턴

한전이 해외사업의 방향을 수익성에서 친환경으로 전환한다.

한전(대표 김종갑)은 앞으로 해외사업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사업 추진 계획은 없으며, 신재생, 가스복합 사업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4건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 중 인도네시아 자바 9&10, 베트남 붕앙2 사업은 상대국 정부 및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 국내기업 동반진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나머지 2건은 LNG 발전으로 전환하거나 중단하는 방향으로 재검토 중이다. 한전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석탄 사업을 추진하면서 여당은 물론 환경단체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국가의 요청과 연관 산업을 고려할 때 사업 추진은 불가피했다는 주장이다.

한전이 앞으로 해외사업에서 친환경을 강화하면서 2050년 이후 한전이 운영하는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은 모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운영 중인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도 국제 환경기준보다 더욱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전의 해외석탄사업은 지난 7일 열린 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가사업은 없다’는 방향으로 예견된 바 있다.

당시 국감에서 김성환 의원이 한전의 베트남 봉앙2 석탄화력발전소 투자가 잘못 됐다고 지적하며 성윤모 장관을 향해 “앞으로 계속해서 투자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성 장관은 “한전 등 발전자회사에 알아보니 적극적으로 해외석탄사업을 추진할 의사도 프로젝트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답했다.

김종갑 사장도 10월 15일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주도해서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개발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전은 이러한 방침을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반영해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앞으로 한전의 친환경 발전방향에 대해 분명히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전은 최근 제품생산, 투자유치, 자금조달 등 경영 전반에 적용되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한 ESG경영 강화와 지속적 추진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 추진위원회(ESG Committee)’를 설치해 ESG 분야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용어설명 : ESG :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칭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며, 기업의 투자활동이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 노동환경, 인종·성차별 여부,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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