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발전설비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본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 제품의 국산화 등 대책이 요구된다. 발전공기업들의 LNG 발전소 가스터빈 부품 수입금액의 40%가 일본 ‘미쓰비시’ 제품을 구매했다.

한무경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발전5개사 소유 LNG 발전소가 2017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수입한 가스터빈 부품은 약 5975억 원이며, 그 중 약 40%인 2350억 원이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MHPS) 제품이다.

MHPS는 대법원으로부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미쓰비시중공업과 또 다른 전범기업으로 규정된 히타치의 합작투자회사다. 문제는 정부가 석탄과 원자력발전을 줄이며 LNG 발전을 크게 늘리기로 한 만큼, 국내 기술자립이 안 될 경우 해외의존도는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지난 5월 발표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 따르면, 2034년 석탄과 원전의 발전용량은 각각 29.0GW와 19.4GW로 2019년 보다 줄어드는 반면, LNG는 60.6GW로 2019년 39.7GW 대비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LNG발전 시장이 MHPS는 물론 해외기업의 놀이터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대책이 정책에 담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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