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너지의 고분자기술과 스탠다드그래핀사의 그래핀 기술을 융복합한 이차전지 파우치 그래핀-CPP 필 개발
이차전지에 머물지 않고 원자력 방사능 차폐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

부산 소재기업 베스트에너지와 울산 소재기업 스탠다드그래핀은 지난 13일 스탠다드그래핀 울산 본사에서 이차전지 파우치 그래핀-CPP 필름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왼쪽부터)이정훈 스탠다드그래핀 대표와 안광선 베스트에너지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소재기업 베스트에너지와 울산 소재기업 스탠다드그래핀은 지난 13일 스탠다드그래핀 울산 본사에서 이차전지 파우치 그래핀-CPP 필름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왼쪽부터)이정훈 스탠다드그래핀 대표와 안광선 베스트에너지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과 울산의 소재 기업이 새로운 소재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베스트에너지(대표 안광선)는 13일 스탠다드그래핀(대표 이정훈) 울산 본사에서 이차전지 파우치 그래핀-CPP 필름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광선 베스트에너지 대표는 “이번 제휴로 베스트에너지의 고분자기술과 스탠다드그래핀사의 그래핀 기술을 융복합한 차세대 그래핀-CPP 필름 개발에 양사가 기술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핀은 육각형의 벌집 격자의 모양을 갖는 탄소원자로 이뤄진 2차원 평면구조의 신소재로 2004년 등장했다.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구리보다 100배 전기가 잘 통하는 한편 높은 흡착성을 가져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이런 소재를 CPP 필름에 첨가하면 경량화, 강도 개선, 배리어 특성을 개선할 수 있다, 양사는 이를 통해 고기능 차세대 CPP 필름을 개발할 계획이다.

베스트에너지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드탭 필름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화에 성공해 일본 대기업들과 경쟁하는 강소기업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2호 연구소 기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이차배터리 소재들 가운데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4대 소재는 국산화가 진행됐지만, 파우치 필름은 여전히 전량 일본제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태로 지난해 발생했던 일본의 소재산업 수출 규제 이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탠다드그래핀은 그래핀 소재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그래핀 업계 대표기업으로 미국 기술전문지 ‘메뉴팩처링테크놀로지 인싸이트’ 톱10 첨단소재 기업, 미국 ‘실리콘 리뷰’가 선정한 ‘2020년에 주목해야 할 톱 50개 기업’에 연이어 선정됐다.

안 대표는 “세계 최초 그래핀 파우치 필름 상용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며 “이를 통해 상호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훈 스탠다드그래핀 대표 또한 “고품질의 그래핀 소재를 대량 생산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시도되고 있다”며 “이차전지 파우치 필름은 국내 에너지 자립을 위해 반드시 상용화돼야 하는 소재인 만큼 베스트에너지의 그래핀 파우치 필름이 세계 표준이 되길 바란다”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핀 소재를 활용한 파우치 필름 제조는 전 세계 어떤 회사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방법으로 이 기술이 완성되면 기존 이차전지 시장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외부 충격에 대한 안전과 내부 방열 효과로 인한 이차전지 수명 연장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에 머물지 않고 원자력 방사능 차폐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안광선 대표와 이정훈 대표는 “그래핀 파우치 필름이 이차전지 외장재에 최고 표준(standard of best)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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