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촌변전소에 첫 납품
민수・해외시장도 도전

KOC전기 임직원들이 154kV 초고압변압기 최초 납품을 기념하는 출하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KOC전기 임직원들이 154kV 초고압변압기 최초 납품을 기념하는 출하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전력에 154kV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한 기업이 탄생했다.

변압기 전문 제조기업 KOC전기(대표 황희술)는 최근 한전 경기 수촌변전소에 154kV 초고압변압기를 첫 납품하고 이를 기념하는 출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내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기술적 난이도와 엄격한 품질관리, 설비 투자 부담 등 진입 장벽이 높아 그동안 대기업의 전유물로 평가받아 왔다.

KOC전기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가격 경쟁이 가속화된 국내 배전변압기 시장에서 탈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154kV 초고압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2월 한전 유자격공급자 등록증을 획득하고 연이은 수주로 시장에 안착했다.

KOC전기가 이번에 공급한 154kV 저손실 변압기는 한전의 에너지 저감 정책에 발맞춰 한전과 변압기 제작사가 공동 연구 개발해 2019년부터 변전소에 도입하고 있는 1단계 손실 개선 변압기다.

기존 461kW에 달하던 변압기의 손실을 364kW로 21% 대폭 낮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방향성 전기강판을 사용하던 기존 철심소재에 자구미세화 전기강판을 적용, 재료 자체에서 발생되는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권선의 전류밀도 저감과 최적화된 권선구조로 부하손실을 최소화한 게 핵심이다. 해외의 전문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통해 내진조건에 만족하는 구조설계도 적용했다.

KOC전기는 연내 한전 유자격 등록을 목표로 2단계 손실 개선 연구과제인 154kV 고효율 변압기(손실 264kW)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한전용 154kV 변압기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KOC전기는 수촌변전소에 납품한 제1호기 외에도 총 12대(BANK)의 154kV 변압기 공급을 앞두고 있다. 2호기는 10월 중순 경남 거제 변전소, 3호기는 10월 말 충북본부의 남음성 변전소에 투입될 예정이다.

황희술 KOC전기 대표는 “중소기업 최초로 한전용 초고압 시장에 진출한 것에 대해 무한한 긍지와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며 “한전 납품 경험을 바탕으로 민수 및 해외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최신 설비로 154kV급 전력 인프라 시스템을 공급하는 국내 최고의 154kV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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