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C&D 시대, 코웍(co-work)으로 새 시장 개척”
넥스포와 함께 수배전반용 고속아크제거기술 NET 인증 획득

“이젠 R&D가 아니라 ‘C&D(Connect & Development)’의 시대다. 전문화된 중소기업과 협업을 강화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꾸준히 내놓겠다.”

박기주 스마트파워 대표는 “중소기업이 과거처럼 무턱대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R&D에 매달리면 자본이 소진되거나 시장 사이클을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면 고도로 전문화된 기업과 코웍(co-work)을 통해 제품 기획부터 인증과 판로 확보 등을 결합해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C&D는 내부의 지적재산과 외부의 지적재산을 결합(Connect)해 더욱 뛰어난 제품을 개발(Development)하는 일종의 개방형 연구개발(R&D) 방식이다.

스마트파워가 최근 넥스포와 함께 신기술(NET)인증을 획득한 ‘톰슨액츄에이터 구조를 이용한 수배전반용 고속 아크제거기술’도 C&D의 성과물로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4ms 이내의 초고속으로 동작해 전류·전압이 정점(피크)에 도달하기 전에 아크를 제거한다.

내전류 50kA/1s, 임펄스내전압 95BIL의 성능을 구현하면서 톰슨 액츄에이터를 적용해 리셋 재사용과 개폐 내구성 20회 이상 유지보수 프리 구조 등을 갖췄다.

스마트파워는 신기술을 적용한 아크차단장치를 저압차단기에 채용, ‘양압 AI 수배전반’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마트파워의 양압 AI 배전반.
스마트파워의 양압 AI 배전반.

‘양압 AI배전반’은 대기압보다 배전반 내부 압력을 0.05% 높여 미세먼지나 습기, 염분 등을 차단하고 결로를 방지하는 개념이다.

박 대표는 “90년대 말 일체형 수배전반으로 전력기기 시장에 획을 그은 이후 아크차단장치와 양압 AI배전반으로 새로운 기술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회자된 음압병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양압이라는 개념을 배전반에 접목했다”면서 “전자열전냉각소자를 활용해 발열 및 냉각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전류를 통할 때 전류의 방향에 따라 그 접합부가 뜨거워지거나 냉각되는 이른바 ‘펠티에 효과’를 배전반에 활용한 셈이다.

모바일 수요관리와 양압 유지솔루션, 결로예지 컨트롤러 등 센서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술도 접목했다.

박 대표는 “전기부하량에 따라 주변온도가 변화해도 자동으로 압력을 유지해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전기사용량 패턴을 분석하고 고장유무나 실시간 점검내용을 모바일로 서비스하는 AI 기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90년대 말 일체형 수배전반으로 전력기기 시장에 획을 그었다면, 앞으로 아크차단장치와 양압 AI배전반을 통해 새로운 기술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파워는 양압AI 배전반 외에도 서울대 에코마이크로연구센터, 나라기술단 등 20여개 외부 기관 및 기업과 협업해 신개념의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 LED조명과 제로 마그네트 등 2개 기술이 NET 심사를 받고 있고 내년까지 총 9개 신기술, 7개 신제품(NEP)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10월부터 글로벌 사업본부와 그린사업본부를 신설해 친환경과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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