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2020 에너지혁신인재포럼’ 온라인 개최
김진호 교수 ‘에너지 융합인재’ 주제로 발표
“다학제 기반의 융합적 인재 육성에 힘써야”

김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와해성 융합인재'를 설명하고 있다.
김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와해성 융합인재'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와해성(Disruptive) 융합인재가 필요합니다.”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에너지혁신인재포럼’에서 기조 발제자로 나선 김진호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기존에 공학기술 전공 범위를 뛰어넘는 높은 지적 목표를 가진 학생들에게 유연하고 다학제적인 교육을 통해 융합 역량이 길러진 인재가 바로 와해성 융합인재”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겨울 영국 대규모 풍력단지에서 블랙아웃 버금가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고 특정 요소 기술 하나가 아닌 다양한 기술 기반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결론은 내렸다. 전력계통 기술, 경제경영 기술, HCI, 화학 저장 기술 등의 유기적 연결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 이런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세상에는 에너지전환, 기후위기, 비대면, 뉴딜 등 다양한 도전적 과제들을 출연할 텐데 이를 창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학문을 기반으로 이를 융합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광주과학기술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시행 중인 융합커리큘럼을 소개했다. 지스트의 FLEX 에너지 융합대학원은 전공 특화, 융합과목, 기업연계, 창업 연계 등 유연한 인재를 위한 차별적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카이스트 I&TM 과정은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경영과 창조적 혁신을 이끌어갈 인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는 “다학제적인 실무중심의 연구과 교육을 통해 혁신과 기업가 정신,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 체제가 마련됐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경직된 융합이 아닌 유연한 융합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자율전공 등 이미 짜인 구조 안에서의 경직된 융합(Top-down)에서는 학생의 선택권이 많지 않았다”며 “앞으로 진행될 융합은 Bottom-up 방식으로 학생 스스로 자기 전공과 융합주제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스트에서는 학생이 자기 전공을 설계하는 혁신융합 전공을 내년부터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저학년에서는 기초과목을 공부하고 고학년에서는 토론과 방법론 혁신융합 프로젝트를 통해 수강했던 과목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를 혁신적이고 통섭적인 관점에서 공부하는 체제이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우리의 지속가능한 대안”이라며 “새로운 에너지시장을 이끌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리더의 양성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코로나19로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되고 있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그린뉴딜 일자리는 지속 확대되어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정부는 미래 사회변화에 대비해 ‘에너지융합인재’와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 육성 등 그린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력기반 확충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