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전시 내년 상반기로 연기…수출상담회 등 온라인 진행

지난해 열린 에너지 플러스 2019에서 관람객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용 고용량 배터리팩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열린 에너지 플러스 2019에서 관람객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용 고용량 배터리팩을 살펴보고 있다.

전기산업계 최대 전시회인 ‘전기산업대전’이 26년 만에 전격 연기된다.

전기산업진흥회(회장 구자균)는 오는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기산업대전(SIEF)을 내년 상반기 이후에 개최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이다.

전기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전시장 방역대책 수립과 참관객 홍보, 부대행사 등을 준비해왔으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지속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대면 전시회를 내년으로 연기하게 됐다”며 “참가업체나 참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선적으로 내년 상반기 개최를 검토하고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엔 9월 이후에 여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진흥회는 대면 전시회를 내년으로 연기했지만 올해 전시회 기간 중 예정했던 부대행사는 온라인으로 전환해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바이어와의 수출상담회, 발전 6사 통합구매상담회 등은 화상 상담회로 전환하고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전력분야 특화 온라인 전시회(코리아 일렉트릭 엑스포)’를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핵심 부대행사 중 하나인 미래기술컨퍼런스도 유튜브를 활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994년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으로 출발한 전기산업대전은 초창기 격년 개최 이후 3회째인 1998년부터 매년 열렸다. 2012년 전기산업대전으로 명칭이 바뀌고 2015년부터 연관 전시회와 함께 ‘에너지 플러스’로 통합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터져나오며 대면 개최를 26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하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

한편 지난해 에너지 플러스는 총 451개 기업, 1030부스(1만8378㎡) 규모로 열리며 3만여 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과 효성중공업 등 전기계 주요 기업들은 친환경 및 고효율 에너지 제품, ICT를 융합한 솔루션 제품 등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전력기자재와 신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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