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개 한국계 스타트업 해외창업현황 조사
북미·아시아가 전체 80% 차지... 최대 창업지역 ‘실리콘밸리’

해외에 창업한 한국계 스타트업들 10곳 중 8곳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KOTRA(사장 권평오)에 따르면 해외에 창업한 한국계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뛰어든 분야는 모바일(11.1%)로 나타났다. 이어 인공지능(9.6%), 빅데이터(9.6%), 게임(8.9%), 라이프스타일(7.4%), 에듀테크(7.4%), 핀테크보안(6.7%), 뷰티(6.7%), 바이오·헬스케어(5.9%), 광고미디어(5.9%), AR/VR(5.2%)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8월 말부터 2주 간 13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창업자가 39세 미만, 혁신기술·비즈니스모델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창업한 한국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했다.

스타트업들 10개 중 8개는 북미와 아시아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8.1%가 북미 지역이며, 그중 80%가 실리콘밸리에 집중돼 있다. 아시아에서 창업한 한국계 스타트업은 34.1%였다. 유럽(11.1%), 중동(3.0%), 대양주(2.2%), 중남미(1.5%) 지역이 뒤를 이었다.

해외창업 아이템은 ‘무형의 서비스 또는 애플리케이션’이 72.6%를 차지했다. ‘유형의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한 형태’는 18.5%, ‘유형의 제품’이 8.9%로 뒤를 이었다. 창업 준비기간은 1~2년이 40%로 가장 많았다. 1년 미만과 3년 이상은 각각 7.4%였다.

투자유치 금액을 기준으로 한국계 스타트업을 구분하면 ‘시리즈A(10억원 내외)’ 단계 기업이 전체 26.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시드’ 17%, ‘프리A(5억원 내외)’ 10.4% 순이었다. ‘시리즈B(50억원 내외)’는 9.6%, ‘시리즈C(100억원 내외)’ 이상 스타트업은 5.9%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수는 5인 이하가 전체 37.8%였다. 종업원수가 6~10명, 11~30명인 스타트업은 각각 18.5%로 비중이 같았다. 직원 30명 이상인 스타트업은 17.8%로 나타났다.

한편 KOTRA는 4월부터 ‘글로벌점프300’ 프로그램을 통해 101개 스타트업의 해외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KOTRA 거점 무역관에서 목표시장·수요에 맞춘 상담을 비롯해 시장개척, 투자유치 서비스를 1년 간 수시로 제공한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한국계 본글로벌 스타트업이 보다 많이 탄생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11월에는 2주간 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코리아를 개최해 우리 스타트업 500개사가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