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지질 조사선 2기 투입, 탐사 중단 없어
그리스, 키프로스 합동 군사훈련으로 반발

터기가 주변 국가들의 반발에도 공격적으로 천연가스 탐사를 이어가자 동지중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터키 당국은 해역을 맞댄 그리스와 키프로스 공화국의 반발에도 천연가스 탐사 임무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터키는 지난달부터 지질 조사선인 ‘오루츠 레이스’와 해군 호위 함정을 동지중해에 투입해 천연가스 탐사에 나섰다.

그러나 오루츠 레이스의 탐사지역은 주변국인 그리스 일부 지역과 키프로스 인근으로 이들 주장에 따르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해당한다.

그리스와 키프로스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함께 동지중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하며 터키의 추가 탐사활동에 대한 강한 반발의사를 보였으며 이에 터키 역시 군사훈련에 나서면서 3국간 긴장감이 형성됐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또한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는 동지중해 탐사 작업을 중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2일 오루츠 레이스가 육지로 귀환한 것에 대해 터키가 동지중해 천연가스 탐사를 중단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루츠 레이스가 육지로 철수하며 양측의 갈등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터키가 동지중해 자원 탐사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터키 당국은 “오루츠 레이스가 돌아온 것은 정비를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2개의 시추선이 오루츠 레이스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0년 진행된 미국의 지질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지중해에는 17억배럴의 석유와 122조 큐빅피트(cf)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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