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수신부에서 오히려 대기전력 발생
타이머, 전력계측 등에도 전력 소비

전력 측정 기능이 있는 전력차단콘센트.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전력 측정 기능이 있는 전력차단콘센트.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리모컨으로 작동되는 대기전력차단콘센트가 실질적으로 에너지절감에 효과는 있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됐다.

부하된 제품의 일차적인 대기전력은 차단되지만 대기전력차단콘센트에 부착된 자체 무선 수신부가 전력을 지속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오히려 전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대기전력이란 전자제품이 전원과 연결된 상태에서 주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면서 소비하는 전기로 주로 리모컨의 켜짐 신호를 기다리는 무선 수신부나 제품의 ON‧OFF 상태를 표시하는 불빛 등에서 발생된다.

대기전력차단콘센트는 대기전력자동차단장치 중 하나로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시 자동으로 전력을 차단하는 콘센트를 뜻한다.

대기전력차단콘센트와 연결된 제품은 콘센트가 꽂혀 있더라도 전력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콘센트에 전력이 흐르도록 작동시키거나 콘센트용 리모컨으로 대기전력차단 기능을 해제한 후 제품을 동작 시켜야한다.

그러나 대기전력을 차단하기 위해 대기전력차단콘센트에 제품을 연결하는 것인데 오히려 콘센트에서 무선 수신을 위한 대기전력을 계속해서 사용기 때문에 에너지절감효과가 실질적으로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타이머나 전력 계측 등의 추가 기능이 포함된 대기전력차단콘센트의 경우는 제품 외의 전력을 소비하게 돼 전기사용이 더욱 증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전력차단콘센트 자체에서 전력을 소비하면 제품의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콘센트가 지속적으로 전력을 사용해 전력사용은 오히려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대기전력차단콘센트는 유무선인터페이스(무선 수신부)가 없는 경우 0.5W이하, 있는 경우 1W미만으로 대기전력을 제한하고 있다”며 “시중에 유통되는 대기전력차단콘센트들은 대기전력으로 평균 0.3W를 소비하기 때문에 제품의 대기전력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고시한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에 따르면 연면적 10만㎡ 이상 건물에 설치되는 콘센트의 30% 이상은 대기전력차단 기능을 갖춰야 하며 서울시의 경우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으로 70% 이상 사용을 의무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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