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링 없애며 가격은 낮추고 제품은 콤팩트하게

이구스의‘e스풀 에너지 체인'.
이구스의‘e스풀 에너지 체인'.

에너지전달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구스가 ‘e스풀 에너지 체인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구스(한국대표 김종언)는 5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업계 최대의 엔지니어링 폴리머 회사다.

각 제품군과 타겟 산업군마다 전문가를 두고 에너지 체인과 다양한 폴리머 베어링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신제품을 매년 출시하고 있다.

이구스가 자랑하는 ‘e스풀 에너지 체인 시스템’은 기존 릴 타입 케이블 드럼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릴 타입 방식의 경우 인장력이 케이블에 직접 가해지기 때문에 강한 장력이 요구되는 곳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반면, e스풀 시스템은 케이블을 원하는 만큼 늘이거나 줄이는 게 가능해 케이블을 보호할 수 있고 여러 방향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e스풀 시스템은 무대 장비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비롯해 독일, 두바이 등 전 세계 극장에 e스풀이 적용되고 있으며 수직으로 케이블을 감아야 하는 크레인 등 중장비에도 널리 활용된다.

이구스가 최근 출시한 ‘e스풀 플렉스’ 또한 e스풀 제품군이다. 슬립링(회전하는 장비에 연결해 전원 또는 신호라인이 꼬이지 않게 하는 장치)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케이블을 최대 15m까지 원하는 만큼 늘였다가 줄이는 게 가능하다.

슬립링 타입은 회전하는 장비에 케이블을 직접 연결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데, 제품 자체가 비싸고 신호 및 전원 전송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구스는 모든 장비가 무한 회전을 요구하지 않고 e스풀에 탑재된 트위스터 밴드가 최대 7000도의 회전을 지원할 정도로 구동 범위가 넓다는 점에 착안해 슬립링이 없는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기존 e스풀에 장착된 체인과 트위스터 밴드를 없애며 소형화와 함께 가격을 낮췄다.

이와 함께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클린룸용 무빙케이블(클린케이블) ‘e스킨 플랫’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클린케이블은 완전히 밀폐된 피복 형태이기 때문에 공장 설비에 맞춰 주문제작 된다. 이에 따라 시스템 설계 변경으로 필요한 케이블의 길이가 달라지면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한국이구스가 본사에 제안해 개발된 ‘e스킨 플랫’은 밀폐형 주름 튜브 형태의 e스킨에 지퍼를 달아 체인의 개폐를 자유롭게 했다. 당연히 유지보수시 개별 케이블만 쉽게 교체할 수 있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앞으로 한국이구스는 비대면 접촉 트렌드에 따라 버츄얼 전시회와 Live 챗 등 온라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한국이구스의 온라인 몰을 런칭하기도 했다.

한국이구스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대부분의 산업 분야들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 장비나 자동차 산업, 중공업 산업군에서도 꾸준한 발주와 사양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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