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4GW 계통안정화용 ESS설치 ...1조 2천억 원 규모
기존 변전소 유휴 부지 적극 활용
작성 : 2020년 09월 13일(일) 10:33
게시 : 2020년 09월 14일(월)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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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변전소에 위치한 주파수조정용 ESS설비 전경.

한전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증가 때문에 불안해지는 전력계통 안정과 동・서해안 발전제약 완화를 위해 1.4GW 용량의 ESS를 설치한다.
전체 ESS 설치금액은 1조2000억원이며 단일 ESS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총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는 계통신뢰도 및 발전제약 완화를 위해 설치하며 규모는 500MW다.
2단계는 동・서해안 발전제약 완화와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위한 자원으로 사용된다. 규모는 900MW다.1.4GW 규모의 ESS 설치는 기존 변전소의 유휴 부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전이 이번에 대규모 ESS 설치를 결정한 것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발전제약과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계통불안 때문이다.
재생에너지를 크게 늘린 영국, 미국 등은 최근 대규모 광역정전을 겪었다. 발전기 고장 파급이 계통에 영향을 미치면서 대형 정전으로 이어졌다.
재생에너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우리나라도 발전기 탈락이 기존 발전기에까지 파급을 미쳐 주파수 하락으로 고장 확산이 우려됐다.
한전은 ESS를 설치할 경우 대규모 발전기 탈락 시 대응력이 빠른 ESS가 전력을 공급하면 적정 주파수를 유지할 수 있어 전력계통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SS 설치는 또 기존 전력계통의 고장에 대응하고 송전선로 용량이 부족하거나 건설이 지연돼 발전제약이 발생할 경우 제약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발전소가 밀집된 동・서해안 지역에서 발전제약이 지속될 경우 전력수급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발전제약이 가장 우려되는 곳이 동해안 선로다. 정부는 당초 2021년 12월까지 220km의 HVDC 선로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선로가 지나가는 곳이 3개 시도, 11개 시군에 달해 주민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아 준공을 2025년까지 미뤘다. 지금도 동해안과 서해안 지역은 송전선로 용량 부족으로 발전제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동해안은 오는 2021년 연간 7000억원, 서해안은 4000억원의 제약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ESS를 설치할 경우 발전제약을 해소해 제약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대규모 ESS 투자를 통해 전력구입비 절감효과도 노리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늘면서 발전기 운전이 줄어 운영 예비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운영 예비력 확보를 위해 발전기를 추가 운전했다. 당연히 전력구입비용이 증가했다.
ESS가 운영되면 주파수에 따라 충・방전을 할 수 이어 운영 예비력 역할을 할 경우 구입비용 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이번 1조2000억원 규모의 ESS사업은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SS산업은 피크저감용, 태양광 연계, FR(주파수 조정용) 등 다양하게 활성화됐다가 ESS 화재가 이어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ESS업계 관계자는 “단일 물량으로 본다면 대규모 사업인 만큼 배터리 제조업계는 물론 관련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희덕 기자 기사 더보기

yuhd@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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