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드라마인 ‘더 킹: 영원의 군주’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에도 현지에서 리메이크돼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음악 제작사 모스트콘텐츠는 10일 한-중 ‘OST 리메이크 프로젝트’로 제작된 더 킹 OST 리메이크 버전 전곡이 중국 음원사이트의 신곡 종합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모스트콘텐츠와 함께 더 킹 오리지널 OST를 기획·제작한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하고, 중국 음악 플랫폼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가 공동으로 제작에 투자했다.

TME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국의 모스트콘텐츠와 협업해 첫 중국어판 OST 리메이크 프로젝트인 더 킹 리메이크 버전 OST를 출시했다”면서 “양사의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협업모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메이크 버전은 수록곡 13곡 중 8곡을 중국어로 개사해 보이그룹 세븐틴 중국인 멤버 디에잇·준을 비롯해 지커 쥔이, 헨리 후오 등 현지 가수들이 불러 새롭게 만들어졌다.

한한령 이후 중국에선 한국 콘텐츠 방영이 금지되고 한국 출신 연예인 활동도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 ‘미생’이 리메이크돼 방송되고, 지드래곤이 유명 음료 브랜드 광고모델로 선정되는 등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조금씩 완화 분위기가 감지되는 모양새다.

더 킹은 한류스타 이민호의 출연으로 중국 내에서도 화제성이 높았다.

오리지널 OST 역시 발매되는 음원마다 중국 음원사이트 QQ뮤직, 쿠거우 뮤직 등 차트에 진입했다.

유진오 모스트콘텐츠 대표는 “향후 제작 예정인 드라마 OST에도 이러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오리지널과 리메이크 버전에 참여한 가수가 함께하는 OST 콘서트도 연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BS에서 4월부터 6월까지 두달 여간 방영된 드라마인 ‘더 킹: 영원의 군주’는 ‘미스터 선샤인’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김은숙 작가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최고 11.6% 수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넷플릭스에 등재돼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태국 등 동남아권 국가에서 방영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며, 홍콩 등 동아시아권에서도 5위권 내에 안착해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남미권에서도 10위권 내를 차지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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