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일상이 바뀔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어서 각종 일상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도 극과 극으로 가고 있는 양상이라 할 수 있다. 비대면 특성을 강조한 언택트 비즈니스 모델은 적기라 할 수 있으나 직접 사람을 대면으로 하고 있는 모델은 심각한 존폐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하겠다. 그래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자동차 판매는 그나마 유지하고 있어서 큰 다행이라 판단된다. 올해 전반기 신차 판매는 작년 대비 OECD국가 중 유일하게 약 6.6% 판매가 늘어나는 국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국산 신차가 다양하게 출시되었고 정부도 개별소비세 인하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으로 활성화에 기여를 하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안전한 이동수단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자차가 권장되다 보니 더욱 신차 판매는 활성화가 가능하였다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해외 시장은 글로벌 펜데믹이 워낙 심하다 보니 적게는 10~20% 감소는 물론이고 많게는 과반으로 시장이 줄어드는 아픔을 겪고 있을 정도이다. 신차 판매는 내연기관차는 물론이고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등도 예외는 아니라 할 수 있다. 다양한 모델과 가성비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 중 전기차의 흐름이 심상치가 않다고 할 수 있다. 전기차의 일충전거리 확대와 충전시간이 줄고 있고 충전 인프라는 늘고 있어서 전기차의 단점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른 내연기관차의 수명도 줄면서 친환경차의 중첩 기간도 크게 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약 30년 정도로 여겼던 중첩 기간이 약 15년 내외로 줄면서 모든 준비가 경착륙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좀 더 정부 등 준비해야 할 과제와 임무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전기차에 대한 구입 고민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도 정부는 보조금 지금 대상 전기차 수를 약 6만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도 노력하고 있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1가구 2차량 중 세컨드 카가 아니라 엔트리 카로서 첫 차를 구입 대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는 국산 전기차 신차 출시가 없어서 상당 부분을 테슬라 모델3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기에는 약 7천대, 후반기까지 2만대가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말 모델Y가 추가된다면 더욱 독과점이 예상된다고 할 수 있다.

혹시라도 전기차를 구입하고 싶은 소비자가 있다면 지금이 나을지, 아니면 다른 시기를 고민해야 할지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필자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따진다면 내년 중반을 고민하라고 하고 싶다. 여러가지로 내년이 유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지금보다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완성도 높은 전기차가 많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현재 주로 출시되어 있는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엔진과 변속기를 빼내고 배터리와 모터를 넣다 보니 완성도도 떨어지고 필요 없는 부품도 많은 한계성 큰 모델이기 때문이다. 특히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화가 없는 부분도 한계라 할 수 있다. 내년에는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하여 바닥에 무거운 배터리와 모터를 넣고 윗 부분에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하다 보니 안정된 달리기 성능은 물론이고 가성비와 완성도 높은 전용 전기차가 많이 출시된다는 것이다. 국산 전기차는 물론 수입 전기차도 마찬가지로 가성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만 하여도 4~5기종에 이를 정도로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아직 정부의 보조금도 낮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올해보다는 200~300만원 줄지만 그래도 세계 최고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고 각종 인센티브 정책도 많은 만큼 괜찮다고 할 수 있다. 충전 인프라도 훨씬 늘어나면서 약 4만기에 이를 전망이다. 일충전 거리 400~500Km 정도가 보편화되고 급속충전도 약 10분이면 약 100Km 정도 주행은 가능할 정도로 완성도도 좋을 것이다. 물론 올 7월부터 충전 전기비와 기본요급 부과로 인하여 예전과 같은 충전비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휘발유 대비 약 3배 이상은 좋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내년 중반이 전기차 구입에 가장 적기라 할 수 있다. 전기차 구입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고 있고 장점이 부가되면서 전기차의 본격적인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내년이 바로 전기차 진검승부의 시작점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테슬라의 독주도 내년에는 쉽지 않을 만큼 소비자의 전기차 선택폭은 매우 커질 것이다. 소비자는 더욱 즐기고 고민하면서 다양한 가성비 최고의 전기차를 고르기 바란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