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은 고리 3·4호기 발전소 냉각 운전 중 소외전원 상실 재발생과 관련 한수원 고리원자력 본부의 안전관리 능력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4일 오전 0시 29분경 고리 3,4호기 발전소 냉각 운전 중 기동용변압기이상으로 소외전원이 상실돼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 기동됐다.

고리3,4호기 비상디젤발전기는 각각 2개 계열로 구성돼 있고 정전사고가 발생하면 10분 이내에 두 개의 안전계열 가운데 하나가 전력을 공급한다.

고리 3,4호기는 지난 3일 새벽 3시경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송전선로에 이상이 생겨 소외전원이 상실되어 발전 정지됐다.

이에 기장군 관계자는 “지난 태풍에 의해 고리 3,4호기와 신고리 1,2호기가 모두 발전 정지된 사건과 관련해 지난 3일, 고리본부를 방문하여 기장군민들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사건 재발방지를 엄중히 요청한지 하루만에, 똑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수원의 안전관리 능력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 한수원 본사의 철저한 조사와 사태 파악을 촉구하고 재발방지를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고리 3,4호기와 신고리 1,2호기를 운영하는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에서는 지난 2012년 계획예방정비중에 고리 1호기의 소외전원이 상실되었는데도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약 12분간 발전소 전원상실 사고가 발생하였음에도 이와 같은 사실을 즉시 보고하지 않고 거의 사고한달 후에야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알려 은폐의혹을 산 바 있다.

기장군은 고리원자력본부에 기장군 관계자의 한수원 본사 방문 및 사장 면담을 요청했으며, 기장군은 그 자리에서 기장군민의 심각한 우려와 철저한 사건조사, 재발방지를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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