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남 등 5곳에 부유식 2.3W 규모
개발구역 지정・주민수용성 여부 ‘관건’

GIG가 참여한 대만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소 포모사(Formosa) 1 단지 전경.
GIG가 참여한 대만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소 포모사(Formosa) 1 단지 전경.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GIG와 토탈이 손잡고 한국에서 2.3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한다.

1일 글로벌 녹색에너지 개발·투자 전문기업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은 프랑스계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과 한국에서 2.3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초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동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IG는 울산에 1.5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3곳과 전남에 800MW 규모 사업 2곳 등 총 5곳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GIG와 토탈은 가을 쯤부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GIG는 2023년 착공을 목표로 500MW규모의 울산 해상풍력 1단계 사업을 위한 통합 풍황계측 조사를 시작했다.

GIG는 현재까지 설비용량 5.5GW에 달하는 총 16개의 해상풍력 사업의 건설 및 운영에 참여해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시아 전역의 4.5GW 규모 해상풍력 발전 용량을 포함해 25GW 이상의 글로벌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GIG 측의 설명이다.

GIG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인 주민수용성 확보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게 해양수산부의 해양공간관리계획 상 에너지개발구역으로 지정받는 것이다. 올해 부산에서 실시된 해양공간관리계획에는 에너지개발구역이 제외됐고, GIG가 사업을 추진코자 하는 전남 역시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문제와 관련해 GIG는 해수부에서도 첫 번째로 꼽는 주민수용성 문제를 적극 해소해 어려움을 돌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GIG 한 관계자는 “계측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소통한 결과 주민들도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협력과 상생 통해 안정적으로 지역 협조 이끌어 낼 것”이라먀 “GIG는 오로지 이익만 중시해서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항상 주민수용성을 앞세우고, 이익공유와 지역사회 공헌 등 초기단계부터 주민과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GIG는 대만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소인 포모사(Formosa) 1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포모사 1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포모사 2, 3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 프로젝트는 GIG 글로벌 파이프라인이 보유하게 될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GIG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차세대 기술 및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GIG와 손 잡은 토탈은 연료, 천연가스, 저탄소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종합 글로벌 에너지 그룹이다.

GIG와 토탈이 합작하는 이번 사업은 녹색에너지 등 신기술을 통한 일자리 190만개 창출를을 목표로 한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과 발맞춰 한국 현지 공급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GIG는 지난 6월 울산시와 현대스틸산업, 유니슨,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울산테크노파크 등 18개 지역 제조업체, 에너지 기업, R&D 단체 등과 MOU를 체결하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활성화, 기술 개발·국산화, 신규 일자리 창출 활동에 대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마크 둘리 GIG 회장은 “한국에는 부유식 해상풍력에 필요한 조선, 선박, 해양 플랜트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부유식 해상풍력 실현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의 기업들과 근로자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하게 함으로써, 녹색전환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 계획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줄리앙 푸제 토탈 신재생에너지 부문 수석부사장도 “한국은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데 필요한 독보적인 역량과 자산을 갖추고 있다”며 “토탈과 GIG의 통합된 전문성과 자원이 한국의 그린뉴딜 전략의 성공에 기여하고, 나아가 탄소중립이라는 우리의 목표에 맞춰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