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에 5개 모델 인증받고 조달등록 눈앞
공공기관 E 효율화 발맞춰 사업 성장 기대

엠투파워가 KT에스테이트 사옥 옥상에 설치한 축전식 냉난방설비.
엠투파워가 KT에스테이트 사옥 옥상에 설치한 축전식 냉난방설비.

엠투파워가 한전의 심야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피크시간대에 활용하는 축전식 냉난방설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1일 엠투파워(대표 김영수)는 최근 한전으로부터 축전식 냉난방설비 인증을 획득하고 다음달 쯤 조달청 벤처나라에 제품을 등록,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투파워에 따르면 이르면 해당 분야의 경쟁사가 한 곳 더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및 전기차 충전장치 전문기업으로 이름이 높은 피앤이솔루션의 자회사 피앤이이노텍이 축전식 냉난방설비 사업을 조율 중이기 때문이다.

축전식 냉난방설비 시장에서 경쟁체제가 성립되면 조달청의 다수공급자계약(MAS) 등록도 노려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엠투파워가 개발한 축전식 냉난방선비는 전기히트펌프(EHP)에 배터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한전의 심야전력(을)II를 적용받아 야간에 배터리를 충전, 피크시간에 냉난방에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특별전기요금인 심야전력을 이용해 일반전력 대비 60~7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충전할 수 있고, 충전된 전기로 피크시간대에 하루 3시간까지 냉난방설비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시간 동안에는 기본요금도 없이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엠투파워 측의 설명이다.

옥상형, 옥내형, 실내형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건물 환경에 맞춰 유연한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 제품의 강점이다. 여기에 계통에 연계하지 않는 비연계형으로 화재로부터도 안전하다고 엠투파워는 전했다.

엠투파워는 한전의 건물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한 대책에 발맞춰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17년 한전은 축전식 냉난방설비 기술규격을 발표하고 냉난방설비에 배터리를 접목해 건물 부하관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엠투파워 역시 이 같은 계획에 발맞춰 지난 2017년 KT에스테이트 사옥을 대상으로 축전식 냉난방설비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본사인 KT에스테이트 선릉사옥에 기설치된 EHP에 32kW 전력변환장치(PCS)와 리튬배터리시스템 76.8kWh 5대를 연계했다. 또 KT에스테이트 분당 동판교사옥에도 같은 규모의 시스템 3대를, 전주전북사옥에 4대를 설치했다.

남원주사옥에 PCS32kW에 배터리 76.8kWh, 36.8kWh를 도입해 한전의 심야전기 요금을 활용한 빌딩에너지저장장치(BESS) 실증에 나선 바 있다.

엠투파워는 최근 축전식 냉난방설비 분야에서 제도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 제10조에서는 연면적 1000㎡ 이상의 신축 공공건물 등에 냉방설비용량의 60% 이상을 심야전기를 이용하는 냉난방설비를 설치토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가 해당 설비의 범주에 축전식 냉난방설비를 추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는 게 엠투파워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조항은 에너지이용 합리화 규정 제11조 계약전력 1000kW 이상의 건축물에 계약전력 5% 이상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야 한다는 조항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축전식 설비의 도입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수 엠투파워 대표는 “최근 한전으로부터 총 5개 축전식 냉난방설비 모델의 인증을 받았다. 최근 인증제품과 관련된 파생모델들에 대한 인증을 공인인증시험 기관을 통해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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