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슈나이더일렉트릭 본부장
김진선 슈나이더일렉트릭 본부장

한국형 뉴딜이 발표됐다. 경제 전반에 디지털 혁신을 더한 ‘디지털 뉴딜’과 친환경 저탄소 발전의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하는 이 정책은 앞으로의 100년 혹은 그 이상의 산업 생태계를 결정 지을 중요한 이슈다. 정책 발표 이후 한국형 뉴딜은 환경과 성장이라는 글로벌의 필수 과제를 모두 담았다는 점에서 우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바탕으로 산업계의 자발적인 에너지 효율 강화 및 분산에너지 확산이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절약’ 차원을 넘어 ‘스마트 기술’을 중심으로 에너지의 공급-전달-소비로 연결되는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주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에너지를 관리한다는 것은 다양한 디바이스를 실시간 원격으로 관리하고 분석해 대응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에너지 소비 방법을 고도화하며 재생에너지, 탄소 중립 생산 방식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즉, 얼마나 더 스마트하게 에너지를 관리하고 그린(Green)하게 제품을 생산하는가 자체가 기업의 경쟁력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와 같이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큰 경우 에너지 효율 관리 능력은 더욱 중요하다.

산업 현장의 에너지 관리는 비용 절감과 안전에 직결돼 있다. 따라서 기업의 경영자와 관리자는 모두 생산 및 운영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감축해 원가를 절감하고 동시에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전라북도 익산에 규모는 작지만 아주 알찬 스마트 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곳에는 자사의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기반으로 한 최신 에너지 관리 및 공정 자동화 솔루션이 적용돼 있다. 익산 공장을 이루는 모든 라인과 공간, 디바이스는 에너지 관리를 위해 중앙 관리 소프트웨어인 ‘에코스트럭처 파워 모니터링 엑스퍼트’를 통해 중앙 컨트롤 타워로 연결 된다. 평소와 다른 에너지 흐름이 감지되면 미리 예측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며 월 단위 주 단위 에너지 효율을 살펴 최적의 에너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로써 실제 이곳의 에너지 소비 효율은 매년 5%씩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관련 리포트를 위한 페이퍼 워크도 60% 이상 없어졌다. 이것이 차세대 에너지 관리의 정석이며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통한 제조 공정의 스마트 에너지 매니지먼트의 실현이다.

우리는 익산 스마트 팩토리를 한국형 뉴딜 실현을 위한 표본으로 제안하며 국내 기업 및 관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 시설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어떻게 스마트 팩토리로 재탄생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시설의 생산성과 에너지 매니지먼트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싶다면 꼭 한 번 직접 방문해 살펴보길 바라는 바다.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것은 미래지향적 가치인 그린과 디지털을 동시에 실현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와 전력의 데이터를 실시간 원격 관리하고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시스템 성능의 최적화를 가져오는 것이 스마트 에너지 매니지먼트의 핵심이다. 지금은 모두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한국형 뉴딜의 성공적인 안착과 미래의 성장을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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