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평 에너지뉴딜 출범...3대 과제 4대 역할 발표
에너지벤처 육성·일자리 창출...그린뉴딜과 발맞춰
“RE100 산단 및 지자체 만들자”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에너지분야의 혁신이 그린뉴딜의 성공으로 이어질 겁니다. 에기평은 에너지뉴딜 선도 기관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난 6일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이 에너지뉴딜 추진단을 발족하며 그린뉴딜에 앞장설 것을 천명했다.

에너지 추진단은 산업·에너지 한국판 뉴딜 추진단 발족에 발맞춰 에기평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이화웅 추진단장과 정책·산업·성과·홍보 등 반장 및 단원 등 총 28명, 자문위원 6명으로 구성했다.

이날 에기평은 ▲그린에너지 확대를 위한 에너지 R&D 신규사업 확보 및 기획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에너지벤처육성방안 수립 및 시행 ▲‘태양광산업 일자리 내비게이터(웹사이트)’ 개발 및 운영 등 3대 에너지뉴딜 대표과제를 발표했다.

또한 ▲에너지뉴딜 정책 실행 ▲신규사업 발굴 ▲인력양성·사업화 지원 ▲전문가·국민 의견 수렴과 정부공유 등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임춘택 원장은 그린뉴딜로 펼쳐질 재생에너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임 원장은 재생에너지 보급 정도에 맞춰 RE100을 정부에 제안하가로 했다. 필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고 RE100 산업단지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새만금은 좋은 후보다. 성공 모델을 만들어 제주와 강원까지 확대하고 향후에는 RE100 지자체도 만들 수 있다”며 “RE100 지자체가 되면 RE100 기업을 유치하는 자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뉴딜 과제에 대한 전달력 부족도 언급했다. 유럽의 그린 딜이나 미국 민주당이 발표한 그린 딜과 같은 간단명료한 정책 제안이 아쉽다는 것이다. 그는 “5G, AI, 산업인터넷망, 빅데이터, 특고압 설비, 고속철도, 전기차충전소 등 중국 7대 SOC 과제는 한번 들어도 쉽게 외워진다”며 “인식개선 홍보를 위해서도 더 쉬운 정책안이 필요할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쉬운 점으로 광역전철망 부재를 꼽았다. 대구, 부산, 울산, 광주, 나주 등 5대 지역에 초고속 직통 교통망을 만들어 인적, 물적 교류를 이끌자는 것. 묶기만 해도 300만명 전후의 도시가 생성되고 거기에 대학, 병원 등이 들어가면 지방분권화도 수월해진다고 그는 보았다. 또 직통 교통지역(메가시티)과 주변지역(혁신도시)을 10~15분 내로 연결하는 등 종합적인 수송체계가 그린뉴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처 간 협조 필요성과 전담기관 역할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그린뉴딜을 위해 환경부, 산업부, 국토부, 산림청, 행안부 등 부처들의 협조와 금융부문까지 연계돼야 하므로 큰 틀에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국무회의에서 매주 그린뉴딜을 다루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기업 모두와 연결돼 예산, 정책, 전문가 연계 수단을 가지고 있는 전담기관 역할이 중요하다”며 “에기평 등 18개 부처 전담기관 거버넌스를 만들어 그린뉴딜에 적극 활용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6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에너지뉴딜 추진단 발대식/기자간담회을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6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에너지뉴딜 추진단 발대식/기자간담회을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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