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에 올라탄 수열에너지...'水 패러다임' 바꾼다
정부, 수열E 활성화 방안·그린뉴딜 잇따라 발표
흡수식 냉난방 대비 30% 에너지 절감·CO2 감축 효과도
춘천 클러스터, 수열에너지 메카로 도약
삼성서울병원·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등으로 확대
작성 : 2020년 08월 06일(목) 13:23
게시 : 2020년 08월 07일(금)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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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 조감도

수열에너지가 그린뉴딜 대표사업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그린뉴딜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과제와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통해 수자원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수열에너지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녹색산업의 새로운 축이자 그린뉴딜의 대표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열에너지란=수열에너지는 물이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대기보다 따뜻한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친환경에너지다.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하는 것이다. 보통 기존 냉난방기보다 30% 내외 에너지 절감 효과와 CO2 감축 및 냉각탑 제거로 도시열섬 예방 효과도 가진다. 또 타 재생에너지에 비해 설계, 장치, 건설공사 운영 보수 등 다양한 가치사슬이 존재해 고용유발 등 경제적 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미국 코넬대학 등 활발히 수열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롯데월드타워와 주암댐 발전동 등 한국수자원공사 내 13개 소규모 사업장에서만 도입됐다.

이런 수열에너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년도 채 안 됐다. 지난해 10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하천수도 수열에너지에 포함돼 수열에너지 확장성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됐기 때문이다. 그간 수열에너지는 해수(海水)의 표층열을 변환시켜 얻어지는 경우에만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았다.

그 후 지난 6월 환경부는 수열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복합 클러스터 조성, 맞춤형 제도개선과 시범사업 추진, 핵심 기술개발 등 중장기 실행 계획이 담겼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향후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대 등 정책과 연계할 계획이다.

지난달 7월 발표한 그린뉴딜에도 당연히 들어갔다. 정부는 그린뉴딜 3대 분야에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선정하고 그 핵심 산업에 수열에너지를 포함했다. 수열에너지·청정대기·자원순환 등 기후환경 5개 선도분야의 ‘녹색융합 클러스터’를 5대소 구축해 기술개발 및 실증, 생산, 판매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수열에너지 메카로...강원도 수열융복합 클러스터=환경부는 춘천 등 수열에너지 시범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아직은 생소한 하천수·댐용수·원수 등을 대상으로 하는 수열에너지 사업 효과를 검증하고 확산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강원도 춘천에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것. 소양강댐을 활용하는 이번 시범사업은 현재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롯데월드타워(3000RT)의 5배가 넘는 규모(1만6500RT)로 추진된다.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는 대통령의 강원도 지역 대표 공약으로 정부 100대 국정과제 사업이며 최근 수열 활성화 방안과 그린뉴딜에도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소양감댐의 차가운 냉수를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해 기업 유치를 통한 고품질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며 강원도와 춘천시, 수자원공사 공동으로 진행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춘천시 동면 일대 78만5000㎡(약 24만평) 부지에서 추진되며 민간자본 2665억원, 국비 253억원과 지방비 109억원 등 총 3027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물기업 특화단지 및 친환경 생태주거단지 등이 조성된다. 핵심지구인 K-CLOUD PARK에는 네이버 각, 더존 비즈온, 삼성SDS, K-CLOUD 6개 등 데이터센터 9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얼마 전에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해 강원도는 10월 말까지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를 앞으로 수열에너지·수상태양광·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탄소중립 대한민국 대표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견인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대표사업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 수열에너지를 도입하려는 건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삼성서울병원은 광역관로의 원수를 활용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도입 업무협약(1만1390RT 규모)’을 수자원공사와 체결했다.

아울러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평강천 활용),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아라천 활용), 한강물환경연구소(북한강 활용) 등에 수열에너지 시범공급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제도개선 및 국산화 추진=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우선 하천수 사용료, 물이용 부담금, 댐용수 사용료 등 각종 물과 관련된 요금을 감면하기 위한 제도(하천법 및 수계법 시행령 개정 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 지하시설물과 같은 기존 기반시설 장애요인으로 수요처 발굴의 한계가 있는 개별 건축물에서 신규 신도시, 대규모 산업단지 등 도시계획 단계에서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에너지 효율등급 및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위한 재생에너지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수열에너지 국산화를 위해 수열 냉난방 및 재생열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2020~2023년)에 235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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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ch@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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