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MW당 65억원 수준에서 2020년 12억...모듈가격 하락이 주원인
보조금 성격의 REC도 하락해 사업자들의 수익은 오히려 줄어

국내 태양광발전단가가 지난 10여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과거에 건설된 태양광발전소와 최근 건설되고 있는 태양광발전소의 건설단가를 비교한 결과 2006년 1MW당 65억원 수준이던 것이 최근엔 12억원까지 떨어졌다.

국내에서 1MW 이상 대용량 태양광발전소가 처음 건설된 것은 2006년이다.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 태양광발전소와 한국동서발전 동해화력 태양광발전소가 대표적으로 당시 건설비용은 65억원 수준을 보였다.

물론 소용량 발전소의 발전단가는 이보다 더 비싸 대략 100kW에 1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태양광발전소 규모가 커지면서 최근 건설되고 있는 발전소는 100MW를 넘어서고 있다.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는 보통 엔지니어링 컨설팅부터 설계, 자동화, 시공업무까지 모든 업무를 EPC(Engineering, Procurment & Construction)사가 맡아 턴키베이스 계약으로 PF(Project Financing)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PF를 보다 수월하게 하고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발전회사가 일정 부분 지분 투자하는 SPC사업으로 추진된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발전회사가 참여하는 SPC의 태양광의 균등화발전비용(LCOE, 발전소에 생산된 전력단위(kWh)당 평균실질발전비용)은 134만4500원으로 분석됐다. MW로 환산하면 13억4450만원이다.

MW당 ▲모듈 4억원 ▲인버터 9550만원 ▲주변장치 & 설치비용 6억5700만원 ▲기타비용 1억9200만원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 건설비에서 모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과거 65%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설계나 공사비는 과거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약간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결국 모듈비용 하락이 전체 건설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발전단가가 하락한 만큼 보조금 성격의 REC도 하락해 사업자들의 수익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태양광 정산단가(FIT)는 2008년 700원대/kWh에서 최근 5분의 1 수준인 140원대/kWh까지 떨어졌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도 2012년 22만9400원에서 2014년 10만원, 지난해는 6만원, 올해는 4만원 대로 8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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