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향전문가용 출시 후 시장 니즈에 따라 개발
시공업계가 요구하는 감성품질 만족해

가온전선이 출시한 시공용 오디오 케이블 중 '4심 스피커' 케이블.
가온전선이 출시한 시공용 오디오 케이블 중 '4심 스피커' 케이블.

해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시공용 오디오 케이블 시장에 가온전선이 도전장을 던졌다.

가온전선은 27일 시공용 오디오 케이블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온전선은 지난해 1월 출시한 ‘아치스트’와 ‘아치스트 하모닉스’를 포함해 음향전문가용부터 시공용까지 오디오 케이블의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오디오 케이블 시장은 카나레, 모가미 등 일본업체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해외 업체의 점유율이 높았다. 오래전부터 쌓인 해외 업체들의 높은 인지도와 유통망, 프로모션 등을 국내 업체가 극복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오디오 케이블 시장에서 개발과 투자에 대한 성과를 내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장 돈이 되는 시장이 아니라서 진입이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온전선이 지난해 음향전문가용 오디오 케이블(아치스트, 아치스트 하모닉스)을 출시하자 시장에서 시공용 오디오 케이블의 개발 여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시장반응에 맞춰 시공용 오디오 케이블의 개발을 검토하다 보니 건설 및 시공 케이블의 제조 경험과 유통망 확보 등 가온전선이 갖춘 장점이 많았다”며 “여기에 기존 제품보다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됨에 따라 이번 신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온전선이 이번에 출시한 시공용 오디오 케이블은 20여종이다. 시공구간마다 탄성, 소재 등 각기 다른 특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신제품을 개발하며 가온전선이 가장 고민했던 부분 또한 다양한 종류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었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해외 제품에 익숙한 시공업계가 바라는 감성품질(보고 만지며 느끼는 품질)이 매우 예민했다”며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수차례 테스트를 반복했고 우리 제품의 품질이 해외 업체보다 좋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라는 악재도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 오디오 케이블의 경우 국내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이 필요하다. 해외투자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지만 코로나19로 프로모션, 전시회, 광고 등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가온전선은 오디오 케이블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소재부터 노이즈 감소나 탄성 등 다양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며 “또 별도의 대리점을 구축하고 앞으로 총판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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