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후 기다렸던 황정민X이정재 브라더들의 만남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으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메인 포스터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으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메인 포스터

‘신세계’ 황정민, 이정재 콤비가 돌아온다. ‘신세계’는 지난 2013년 개봉한 범죄액션 영화다. 당시 46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세계 신드롬’을 일으켰던 두 배우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108분·15세 이상 관람가)에서 처절한 암살자와 무자비한 추격자로 7년 만에 재회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자와 그를 쫓는 자의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hard-boiled, 비정) 추격액션으로, 8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암살자 VS 추격자’ 장르적 쾌감·몰입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황정민은 처절한 암살자 ‘인남’으로 분했다. 리얼한 액션과 캐릭터의 감정선까지 디테일한 연기를 펼치며 ‘인남’을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인물로 완성한 황정민. 그에 대해 홍원찬 감독은 “장면마다 동선 등의 아이디어를 내는 모습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해 황정민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한다.

이정재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을 맡았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도 제 옷을 입은 듯한 놀라운 소화력을 보여준 이정재. 그는 “의상부터 스타일까지 모든 부분을 치열하게 분석하며 레이 그 자체로 탄생했다”는 황정민의 말처럼 레이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며 첫 등장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캐릭터를 다시 한번 탄생시켰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쫓고 쫓기는 극한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두 남자의 액션은 장르적 쾌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몸과 몸이 부딪히는 액션부터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폭발하는 감정 액션까지 스타일리시한 추격액션 영화다운 생동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장르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와 그에 어우러진 캐릭터들의 강렬한 비주얼 등은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글로벌 로케이션’ 장르의 개성·볼거리↑= 홍원찬 감독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 중 하나는 ‘로케이션’이다. “각 인물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이국적인 공간이 필요했다”는 홍원찬 감독의 말처럼 제작진은 공간이 주는 힘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고 판단해 한국·태국·일본 3국을 넘나드는 글로벌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태국 방콕은 전체 분량 대비 80% 넘게 등장한다. 일상적으로 접하지 않는 공간에서의 색다른 액션을 구현하고자 했던 제작진은 방콕 시내와 교외 지역을 물색하며 좁은 복도의 호텔부터 대규모 총격신의 무대인 랑야오 마을까지 다양한 공간을 적극 활용했다. 여기에 실제 태국 현지 배우들을 섭외해 인남과 레이의 치열한 추격전의 몰입도를 높였다.

홍원찬 감독은 태국 방콕에 대해 “이 도시만의 특수한 이국적인 정서가 있다”며 “낯섦과 두려움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어서 이곳에서 벌어지는 추격액션이 선사할 독특한 스타일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또 제작진은 인남과 레이의 서사가 등장하는 한국과 일본 로케이션을 통해 이국적인 볼거리는 물론, 두 캐릭터의 배경을 관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인천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시각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공간으로, 일본 로케이션은 강렬한 이미지의 레이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섭외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베테랑 제작진’ 완성도·관객들의 만족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기대케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대한민국 베테랑 제작진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특히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 ‘곡성’, ‘설국열차’ 등 걸출한 작품들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을 매료시킨 홍경표 촬영감독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로케이션이 다양한 영화인 만큼 다채로운 장면을 담을 수 있는 도전이었다”며 “공간에 따라 액션 스타일이 변화되는 부분을 살리기 위해 동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언급해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공간과 색다른 비주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택시운전사’, ‘남산의 부장들’ 등 조화성 미술감독은 캐릭터의 상황에 따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공간을 탄생시키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설계를 완성해냈고, 이건문 무술감독은 ‘스톱모션 기법’으로 촬영, 실제 타격 액션을 고스란히 담아 액션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사실감과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구현해냈다.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바 있는 홍원찬 감독은 영화 제목에 대해 “이 영화는 어둠의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 원죄를 가진 인물이 다른 사람을 구하게 되면서 본인도 구원받는 이야기”라며 “주기도문의 마지막 구절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영화가 기다려지는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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