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업계 100년 대계가 될 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교육원’ 이 각 공종별 시공업체 선정을 마치고 조만간 첫삽을 뜰 것으로 전망된다. 10여년 전 부터 전기공사업계 최대 현안은 인력 문제였다. 사실 그동안 걱정은 했지만, 선뜻 인력양성에 필요한 대규모 교육시설 건립에는 주저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규모 투자가 뒷받침 돼야 하고, 투자에 따른 수익성 분석도 힘들었다. 또 현장에서 느끼는 인력의 문제를 직접 피부로 느끼기에는 다소 거리감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현장 인력의 노령화는 현실이 됐고,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겨진 시간도 많지 않기 때문에 교육원 건립은 주저할 수 없는 사업이 된 것이다.

위험이 뒤따르는 배전공사 현장을 보면 평균 연령이 50대 중후반까지 높아졌고, 이들의 정년이 60세 초반인 것을 감안한다면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고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해 활용할 수 도 없는 상황에서 최고의 교육시설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 됐다.

오송교육원은 60년 전통의 전기공사업계의 최대 사업으로 노령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 인력 수급에 어느 정도 숨통을 틜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을 기대된다.

전기공사업은 대표적인 3D업종을 분류되면서 젊은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젊은 인력이 유입될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최첨단 교육원 건립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기대가 된다.

건설산업의 침체와 SOC가 정비되면서 대규모 개발사업은 없지만 전기공사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일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정부가 그린 뉴딜을 통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을 예고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확대, 1기 신도시 리모델링 등 전기공사업계가 참여할 분야는 더욱 다양해 지고 확대된다. 따라서 오송교육원은 앞으로 시공업계에서 필요할 맞춤형 인재육성의 요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맞춰 교육 커리큘럼 등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전기시공도 융복합 되고,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이 접목돼 첨단화되면서 젊고 우수한 인재의 필요성이 더욱 많아지고 있으며, 특히 이런 인력들이 전기공사업계 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배출이 되면 전기분야의 업역도 그만큰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 때문에 교육원에서 단순이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육성해 업역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는 목적의식도 필요하다.

또 전기안전관리법 제정으로 시공관리책임자 안전시공 교육이 의무화됐고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늘어나는 교육 수요에 준비도 필요하다. 시공현장에서의 안전은 시대의 화두가 된 만큼, 교육원의 역할을 더욱 다양해 지고 중요해 질 것이다.

이제 첫삽을 뜨지만 오송교육원 전기시공분야 인재양성의 요람, 안전한 현장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교수진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오송교육원에서 전기공사업계의 미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