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13단지에 설치 완료, 2021년까지 마곡·위례지구에 확대 예정
연속 조명제어 운영기술도 도입, 에너지절감·빛공해 문제 등 대응

SH공사가 위례지구에 도입한 스마트 보안등 구성도.
SH공사가 위례지구에 도입한 스마트 보안등 구성도.

SH공사가 자체적으로 건설한 서울 공동주택에 최초로 스마트 보안등을 적용했다.

SH공사는 지난 6월 서울 위례신도시 13단지에 스마트 보안등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공공주택 단지에 스마트 보안등을 적용한 첫 사례로 앞으로 마곡지구 9단지, 위례지구 3단지·5단지·12단지에도 2021년까지 스마트 보안등(총 계획수량 241개)을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위례 13단지에는 스마트 디바이스 상호 간에 무선통신을 통한 ‘연속 조명제어(Lighting Zone)’ 운영기술을 도입,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조명환경을 구축했다.

스마트 보안등은 스마트 디바이스, 게이트웨이, 전용 무선통신망 및 관제서버 시스템으로 구성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으로, 보안등 주변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상황에 따른 맞춤형 야간조명을 자동 또는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저전력 중장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했다.

특히 30~50% 에너지 절감과 함께 빛공해 방지와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고려한 야간조명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기존의 LED보안등은 일출, 일몰 시간표에 따라 분전반이 전원공급을 제어하고 야간에 100% 일괄 점등하는 방식으로, 조도조절이 불가능해 에너지 절감효과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SH공사의 스마트 보안등(50W급)은 사물감지 센서, 무선통신과 관제시스템을 기반으로 보안등 주변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해 다양한 유형의 조명제어(시간대별, 인체감지, 디밍 등)를 통해 밝기를 자동 조절할 수 있다.

보행자에게는 안전하고 밝은 조명을 제공하고 통행이 없는 시간에는 밝기를 줄여 야간의 빛 공해를 저감, 전기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인 셈이다.

특히 고장관리 또한 기존의 LED보안등은 현장에 직접 가서 확인하거나 민원을 통해서만 가능했는데 SH공사의 스마트 보안등은 보안등별 램프 고장, SMPS 고장, 누전차단기 차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동 모니터링 관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

또 보안등을 개별 또는 그룹 단위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유지, 보수 측면에서도 큰 효율성을 갖고 있다고 SH공사는 밝혔다.

SH공사는 스마트 보안등 시스템 운영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성과가 좋다고 판단되면 공공주택 단지에 지속적으로 확대해 ‘스마트시티 서울’ 구축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전기 에너지 절감과 빛 공해 저감에도 앞장선다는 복안이다.

한편 SH공사는 그동안 공공주택단지 보안등의 에너지 절감과 보안등 주변 세대에 미치는 빛공해, 안면방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통해 정부와 서울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에너지 사용량 절감(약 30~50%)을 통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에도 동참하고 있다.

▲(인터뷰) 정기철 SH공사 기전사업부 부장

“연속 조명제어 운영기술로 진정한 스마트 보안등 기능 구현”

마곡 서울식물원 스마트보안등 반응 좋아 공동주택까지 확대

조명업계, “다양한 디자인·스마트 기능 갖춘 제품 개발 주문”

“SH공사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기반의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위례13단지에 설치한 지능형 스마트 보안등 역시 이의 일환으로 사물인터넷 통신기술과 인체감지센서, 디밍기술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고 주거단지의 옥외조명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봅니다.”

SH공사의 스마트 보안등 도입을 총괄한 정기철 SH공사 기전사업부 부장은 이번 사업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하고 향후 스마트 보안등 운영결과를 도출한 뒤 마곡, 위례지구 확대는 물론 기존에 SH공사가 유지관리하고 있는 공동주택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건의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 8월 준공 예정인 서울식물원에 처음 스마트 보안등을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동주택에도 확대를 한 것이죠.”

SH공사가 스마트 보안등을 적용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연속 조명제어(Lighting Zone)’ 운영기술이다.

“기존의 보안등은 스피커, CCTV 등이 통합된 통합주 형태이거나 인체감지 센서를 부착한 단순점별 방식이었다면 SH공사의 스마트 보안등은 연속 조명제어 기술을 통해 보행자의 동선을 예측한 뒤 미리 진행방향의 보안등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입주민의 빛공해 민원에도 대응할 수 있죠.”

이 같은 방식은 차량의 진행방향에 맞춰 미리 조명의 밝기를 높이는 지하주차장 조명의 콘셉트를 실외부분에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정 부장은 설명했다.

“앞으로도 SH공사는 스마트시티의 확산에 맞춰 스마트 조명기술을 도시기반시설(공원, 도로 등)과 공동주택 등에 지속적으로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실내조명에 IoT 기술을 접목해 온·오프는 물론 디밍과 색온도 조정이 가능한 소비자 중심의 스마트조명 확산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 부장은 이와 같은 계획에 맞춰 앞으로 조명업계에서도 제품의 기능향상과 함께 디자인 개선에도 많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을 가진 제품들이 많이 나와야 발주자의 선택 폭도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SH공사가 건설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주부모니터링단의 얘기를 들어보면 조명에 대한 아쉬움이 빠지지 않습니다. 너무 디자인이 획일화되고 기능도 단순하다는 것이죠. 이런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조명업체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기능적이면서 미려한 디자인의 좋은 조명들을 많이 양산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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