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성과 가요성 모두 갖춘 특허기술 개발

기존 ACF케이블(왼쪽부터 첫번째와 두번째 케이블)과 이를 개선한 신형(왼쪽부터 세번째, 네번째 케이블) ACF 케이블의 직진성을 비교한 모습.
기존 ACF케이블(왼쪽부터 첫번째와 두번째 케이블)과 이를 개선한 신형(왼쪽부터 세번째, 네번째 케이블) ACF 케이블의 직진성을 비교한 모습.

‘곧게 뻗으면서 잘 휘어지는 케이블을 상상할 수 있을까?’

가온전선이 이 모순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20일 가온전선 관계자는 “기존 ACF 케이블(Aluminum Clad Flex Cable, 가요성 알루미늄피 케이블)을 보완한 특허출원의 등록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가온전선이 지난 2004년 출시한 ACF 케이블은 외장에 특수 공법을 적용해 금속관의 장점인 고강도와 가요전선의 장점인 가요성(외부의 힘에 의해 물체가 구부러져 휘는 성질)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이를 바탕으로 코너 부분에서 굴곡 작업을 할 때 전선이 손상되지 않는 우수한 굴곡성을 자랑한다.

또한 절연선을 내장한 일체형 제품으로써 인입 작업이 필요 없어 포설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

일반적인으로 전선관 설치에는 ▲절단 ▲리머질 ▲나사내기 ▲구부리기 ▲전선인입 ▲배관연결 및 지지 등 복잡한 단계를 거치게 된다. 반면 ACF 케이블은 ▲절단과 ▲배관연결 및 지지 두 단계만 거치면 된다. 당연히 시공 편의성이 높고 시공 비용 또한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도 많은 장점을 갖춘 제품이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ACF 케이블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결과물이 곧게 뻗지 않고 휘어지는 경우가 많아 미관상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ACF 케이블의 장점인 배관 없는 일체형 구조와 뛰어난 가요성 탓으로 품질과 전혀 상관이 없는 부분이다. 단점 아닌 단점이 지적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온전선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약 1년간 연구를 거듭했고 그 결과 이번 특허출원 등록에 이르렀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ACF 케이블의 특성상 뱀처럼 휘는 스네이크 현상이나 쳐지는 부분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일부 현장에서 좋지 않은 반응이 있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빳빳하면서도 유연성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모순된 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가온전선의 특허 기술은 ACF 케이블의 전반에 걸쳐 적용됐다. 직진성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뿐만 아니라 케이블을 지지하는 클램프도 개선했고, 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한 공사 방법도 고안한 결과 현장의 모순된 요구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이번 특허출원 등록의 원동력은 제품에 대한 가온전선의 고집과 기술력”이라며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ACF 케이블이 개선됨에 따라 고객들의 수요와 만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