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해상풍력 사업 연매출 1조원 목표”
8㎿급 해상풍력발전기 오는 2022년 개발 완료 예정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등 정부 정책 호재로 작용할 듯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에 들어선 두산중공업 해상풍력발전설비.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에 들어선 두산중공업 해상풍력발전설비.

두산중공업이 2025년까지 해상풍력 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풍력발전기술 개발에 나선 두산중공업은 19일 자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부문에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실적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해상풍력단지 설계부터 제품 공급·설치, 시운전, 운영·유지보수(O&M)까지 모든 사업 영역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무기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지금도 전국에 약 240㎿(총 79기)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11월 100㎿ 규모의 제주 한림해상풍력에 5.5㎿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여세를 몰아 추가 수주를 따낸다는 복안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7년 제주 탐라해상풍력 사업개발·준공을 경험했고 지난 2011년 3㎿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국제인증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5.5㎿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기술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국책과제로 시작된 8㎿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은 오는 2022년 마무리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 제품이 평균 6.5m/s 수준의 느린 풍속에서도 30% 이상의 이용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뉴딜’도 이런 두산중공업의 신시장 개척에 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풍력발전은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한국형 뉴딜 종합계획’,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공동으로 16일 발표한 ‘그린뉴딜 계획’, 17일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 등에서 큰 축을 담당했다.

17일에는 산업부·전라북도·지역주민 등이 ‘전북 서남권 주민상생형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 고창군·부안군 해상에 총 2.4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14조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윈드 슈퍼비전’은 한국형 뉴딜의 핵심인 디지털 뉴딜과 궤를 같이한다.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기에 4차산업 기술을 입히기 위해 ▲풍속별 최적화 발전량을 제공하는 파워 업 솔루션, 스마트 정비 활용 ▲인공지능(AI) 기반 고장 진단 솔루션 등 디지털 솔루션 개발 등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분야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국내 해상풍력발전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약 1800억원 규모의 투자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국산부품 사용률이 70%에 이르는 두산중공업 풍력발전기 제조를 위한 부품 생산에 400개가 넘는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등 국내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연구·개발(R&D), 생산시설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추진하는 등 해상풍력발전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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