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자원을 공유하자는 기업이념으로 설립된 (주)퍼스널쉐어링(대표 김정하)은 유기농 생리대 브랜드 ‘보다(BODA)’를 런칭하고 성조숙증의 증가로 9살부터 초경을 시작하는 대한민국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초경 축복’ 문화 캠페인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는 초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최근에는 딸 바보 아빠들이 해주는 초경파티, 가족들과 함께하는 초경 축복 파티 등 우리 아이들의 첫 순간을 평생토록 아름답게 만들어 주기 위한 노력들이 전해진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축복을 받으며 첫 순간을 맞이하지 못 하는 가슴 뭉클한 사연들도 있다. 그 중 하나의 사연을 소개한다.

“나는 SNS에서 컴퓨터를 판매하는 사람이다. 어느 날 경상도 칠곡이라는 곳에서 서울에 할머니와 살고 있는 딸의 중고 컴퓨터 구입 주문을 받았다. 알려 준 주소로 컴퓨터 배달을 갔을 때 집 안에는 악세사리를 조립하는 부업거리가 방안 가득 쌓여 있었다. 지방에서 여인이 보내는 생활비로는 넉넉지 않은 것 같았다. 설치를 마무리하고 돌아가려고 나서는데 버스정류소에 아까 컴퓨터를 가져다 준 집의 아이가 서 있었다.

“어디로 가니? 아저씨가 태워 줄게” 주저할 만도 한데 아까 봤던 아저씨라 마음이 놓이는지, 아이는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하계역이요” 가려던 방향과는 반대였지만 태워다 주기로 했다. 거리로 보면 집과 학원은 너무 먼 거리였다. 십 분쯤 갔을 때 아이가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고 했다. 패스트푸드점이 보이길래 차를 세웠다. “아저씨 그냥 가세요?” 아이는 이 한 마디를 남기고는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이왕 여기까지 온 거 기다려서 태워다 주어야지 생각하며 무심코 조수석 시트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조수석 시트엔 검붉은 피가 묻어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왠 피가 묻었지? 그때 갑자기 머리를 때리는 생각이 났다. 6학년 첫 생리인가? 직감했다. 시트를 적신 걸보니 속옷과 바지도 다 버렸겠구나. 차에서 내리며 당황하던 아이의 얼굴이 겹쳤다. 당장 화장실 가서 어떻게 하고 있을까? 아마 처음이니 놀래서 허둥대며 어떻게 할지 울상 짓고 있을 아이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아이가 화장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을 텐데. 차에 비상등을 켜고 속옷가게를 찾았지만 주변에 없었다. 지나왔던 번화가가 생각났다. 마음은 조급한데 별별 생각이 다 났다. 첫 생리 때 엄마가 옆에 없는 아이가 몹시 안스러웠다. 청량리 역 근처에서 속옷가게를 찾았다. 사이즈를 알 도리가 없어, 제일 작은 것부터 위로 두개 사이즈를 더 샀다. 속옷만 사서 될 일이 아니었다. 아이 엄마에게 알릴까 생각도 들었지만, 너무 멀리 있어서 오히려 마음만 아파할 것 같아 연락을 할 수 없었다. 집사람에게 전화했다. “지금 택시타고 청량리역으로 와. 아니 그냥 오면서 전화해, 왜 무슨 일인데?'' 자초지종을 말하자마자 집사람이 알았다 하더니 택시 타고 빨리 온다고 했다. 아내가 구세주였다. 그러면서 아내는 다급히 ”약국 가서 생리대 xxx을 달라고 하고, 그거 없으면 ㅇㅇㅇ을 달라고 해. 속옷은? “샀어, 치마도 하나 사고, 편의점 들러 아기 물티슈도 하나 사” 아내의 일사불란한 지휘(?) 덕분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하고, 중간에 아내를 태워 건물로 급히 갔다. 그동안 어떻게 하고 갔을까? 없으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다. 시간이 꽤 흐른 것 같기 때문이었다. 아이 이름도 모르는 상황에서... 집사람이 화장실로 들어갔을 때 세 칸 중 한 칸이 잠겨 있었고. “얘 있니? 아까 컴퓨터 아저씨네 아줌마야~” 말을 건네자 안에서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네”하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때까지 그 안에서 혼자 울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평범한 가정이라면 축하받으며 조촐한 파티라도 열었을 텐데...콧잔등이 시큰해 왔다. 그 좁은 곳에서 어린애 혼자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을까?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내에게 문자가 왔다. “옆에 꽃가게 보이던데, 꽃 한 다발 사와” 이럴 때 어떻게 축하해야 하는지 몰라서 보이는 것 중에 제일 예쁜 꽃다발을 들고 왔다.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꽃다발을 들고 서 있는데, 아이와 아내가 나타났다. 아이의 눈은 퉁퉁 부어있었다. (출처, 사회관계망 서비스)

UN이 정한 '국제청소년의 날'이 8월 12일로 다가오고 있지만, 코로나19 로 인하여 국제적인 취약계층 청소년 소셜 펀딩지원 행사가 모두 취소된 상황에서 (주)퍼스널쉐어링 김정하 대표는 여성 청소년들의 대표 언니로서 한 부모 가정 중 9세 ~ 13 의 소녀들의 '초경' 을 축복하는 선하고 의미 있는 '소녀 초경 축복'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재)글로벌 청년창업가재단과 함께 시작했다.

청소년 대표 언니 김정하 대표는 이번 기부 릴레이 캠페인은 축복 받지 못하는 한 부모 가정의 9세 ~ 13세 예비엄마가 될 소녀들의 초경을 축복이라는 기억을 만들어 주어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고 지켜갈 수 있기를 희망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여성에게는 '초경'이라는 기억이 매우 큰 경험이기 때문에 비행청소년이 되거나, 미혼모 또는 가출 소녀가 될지도 모르는 환경의 소녀들의 첫 순간을 축복하고, 이 기억으로 자신의 딸들도 축복의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