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경제적인 배전계통 구축
배전망 재생에너지 안정적 수용
미래 배전계통 기술개발에 중점"

한전 배전계획처는 전기공사, 전기제조, 전기감리 등 전기업계와 밀접한 업무를 수행하는 대표적인 한전 조직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와 관련해 중요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건행 배전계획처 처장을 만나 하반기 주요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지난 상반기 소회와 하반기 역점을 두고자 하는 방향은.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연초 계획했던 업무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배전설비 접속허용기준을 20% 상향해 재생에너지를 경제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배전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배전지식공유포털을 운영하고 배전분야업무 효율화방안을 도출하는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또 배전설비계획 절차서 제정, 배전 시공편람 전면개정 등을 통해 사업관리체계를 강화했습니다.

2020년 하반기에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및 정부의 한국형 그린뉴딜사업 확정 등 정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전계획처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배전계통 구축, 배전망 재생에너지 안정적 수용, 미래 배전계통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배전계획처의 하반기 주요 업무계획은.

“우선 배전 전문회사 및 감리 협력회사 운영방안 수립을 통해 우수 배전 전문회사를 육성하고 외주감리 확대를 통한 배전공사 시공품질을 제고코자 합니다.

둘째, 재생에너지 안정적 보급 확대를 위해 배전계통 연계 재생에너지 운전기준을 개선하고 산업부, 전력거래소와 협업해 출력제어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재해 재난에 강한 안전중심의 기준과 기자재 도입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특정 기후 및 설비 피로하중을 고려한 설계기준 제정 추진, 산불예방을 위한 무아크 타입의 절연강화형 기자재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 전력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배전계통 신기술 도입에 앞장서겠습니다. 차세대 배전지능화시스템(ADMS)의 성공적인 시범운영,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한 배전계획시스템 개발, 직류(DC)배전 기술의 고도화, 재생에너지 경제적 수용 및 최적 관리를 위한 신전압 35kV 도입 방안 검토 등의 사업을 하반기에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배전전문회사 선정계획은.

“한전 배전계획처는 전기공사협회와 상생협력T/F를 구성해 2020년도 전문회사 선정을 위한 운영방안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일자리 부족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한전에서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문회사 일자리 창출 등 정부정책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산안법 개정으로 도급인과 발주자의 안전 보건조치 의무 책임강화와 위반 시 처벌수준이 확대됨에 따라 한전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전문회사 안전관리자 선임 및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한 업계 자율적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수립 중입니다.

공사협회와 한전이 공통으로 고민하고 있는 위장하도급을 예방하고 실제 시공능력이 있는 회사들이 시공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배전감리분야 계획은.

“소규모 다수공사를 수행하는 배전공사의 특성상 현행 감리원 배치방식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점을 감안해 감리협회와 감리업계, 한전은 탄력적인 감리원 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 중입니다. 감리업계의 고질적인 노령화 문제를 해소하고 우수인력 육성을 위해 청년감리원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감리업무 내실화를 위한 감리원 수행능력 향상방안 및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감리업체의 원활한 시장 진입을 위한 개선방안을 감리발전협의체와 지속적으로 고민할 예정입니다.”

▶배전분야 기술개발 계획은.

“차세대 배전지능화시스템 ADMS 개발사업은 2017년 11월 착수해 현재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1개 본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1년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전사적으로 기존 배전자동화시스템(DAS)을 ADMS로 전환할 목표입니다.

배전계획시스템은 수요예측과 계통최적화 모듈로 구성될 예정인데 수요예측은 선로별, 구간별, 지역별로 약 15년 후의 장단기 수요를 연도별로 산출합니다. 계통최적화 모듈은 수요예측 데이터와 연계해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배전계통 공급방안을 시뮬레이션 제공할 계획입니다.”

▶재생에너지 계통접속 관련 계획은.

“현재의 물리적인 설비확충을 통한 용량 확보방식은 공사 소요기간이 길어 적기접속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배전계획처는 설비투자를 최소화하되 재생에너지 수용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향후 몇 년 이내에 유연한 접속방식으로의 접속체계 전환을 계획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예를 들면, 선로별 재생에너지 최대 수용능력을 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접속기준을 차등 운영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선 접속 후 제어’방식으로 출제제어를 전제로 재생에너지를 우선 접속시키고 계통제약 발생 시 출력제어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이는 재생에너지 출력량 감시 및 제어체계가 갖춰져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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