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금액 10억여원 규모, 조합 회계사무소 연락으로 알려져
김 이사장은 현재 연락두절...조합은 대책위원회 구성

제1전력량계사업협동조합 18개 회원사가 김희철 이사장을 조합 공금을 임의로 인출해 유용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최근 조합 측에 따르면 김희철 이사장이 횡령한 금액은 10억여원 가량이다.

김 이사장의 유용 혐의는 지난해 결산 과정에서 드러났다. 회계사무소에서 조합 자금의 이자가 적은 점을 수상히 여겨 조합 측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이에 지난 4월16일 조합 회원사들은 김 이사장을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다만 조합 차원에서 고소하게 되면 향후 경찰수사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전 조합원이 동의해야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단축을 위해 회원사 중 한 곳이 대표로 위임을 받아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같은 달 10일 김 이사장은 조합에 횡령 혐의를 인정하고 사실확인서와 변제계약서를 제출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방배경찰서는 김희철 이사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에서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으며,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이번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희철 이사장은 전력량계 업체인 이에스지 대표로, 지난 2018년 2월 제1전력량계사업협동조합 이사장에 취임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