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천연가스 운송 물량 비중 18% 차지

미국 투자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자국 에너지 그룹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의 천연가스 운송 및 저장 부문 자산을 40억달러(4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CNBC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인수비용 외에도 도미니언 에너지의 부채 57억달러(6조8000억원)를 합쳐 총 100억달러(12조원)를 투자한 셈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는 이번 계약으로 도미니언 에너지 트랜스미션·퀘스타, 파이프라인·캐롤라이나 가스 트랜스미션의 지분 100%, 이로쿼스 가스 트랜스미션 시스템의 지분 50%를 가져온다.

또 미국 내 6개만 존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중 하나인 코브 포인트 LNG의 지분 25%도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는 미국의 천연가스 운송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8%에서 18%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대규모 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펜데믹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이후 처음이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회사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 1370억달러(164조원)의 현금을 쌓아두고도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좋은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투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도미니언 에너지는 자사 매각 대금 중 30억달러(3조5900억원)를 올해 말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양사 간 계약은 규제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4분기에 마무리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