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셀 사이트와 에지 사이트 모두에 기술 제공하는 독특한 입지가 버티브의 미래 핵심동력”
하반기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해 온라인 활동 대거 확대…기존 서비스 지원 유지 및 신규 고객 유치에도 노력

오세일 버티브 코리아 대표.
오세일 버티브 코리아 대표.

버티브는 GSAH(GS Acquisition Holdings Corp)와 버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 LLC)의 기업 결합을 완료하고 버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 Co)로 사명을 변경했다. 공식 주식 거래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지난 2월 10일부터 시작됐다.

버티브는 합병을 통해 주주 가치를 창출하고 더 큰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공개시장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자사의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으로 내다봤다.

버티브는 현재 에지를 비롯해 다른 데이터센터 및 핵심 인프라를 위한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통신, 코로케이션, 하이퍼스케일 및 채널 세그먼트(소매, 헬스케어, 은행)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기술 혁신에 힘입어 이들 시장에서 관련 솔루션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예상된다는 오세일 버티브 코리아 대표와 앞으로 국내 사업 계획과 비전, 전략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버티브 홀딩스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무엇인가.

“한국 비즈니스 및 시장 통계를 별도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버티브 코리아는 회사 전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사업은 버티브 전체 사업 및 공급망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에 마감된 회계연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비즈니스는 12억달러의 순매출(회사 전체 44억달러)을 기록했다.

아태지역 전체 비즈니스 현황을 보면 ▲제조 및 조립 시설 6개소 ▲서비스 센터 60개 이상 ▲서비스 현장 엔지니어 950명 이상 ▲기술 지원 및 응대 90명 이상 ▲고객센터 및 연구소 5개소다.”

▶국내 사업 현황 및 하반기 계획은.

“한국에서는 대부분 파트너십 비즈니스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UPS, 항온항습기, 정류기, IT 관리용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시장으로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IT 강국인 한국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와 코로케이션용 설비, 제조, 통신과 같은 전통적인 강세 분야 외에 은행, 금융, 그리고 에지 네트워크용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에서도 잠재 성장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하이퍼스케일급 비즈니스에 대한 기회도 생기고 있다. 본사의 하이퍼스케일 전담팀과 함께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건축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관련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이슈로 여러 오프라인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웹 행사,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온라인 활동들을 대거 확대하고 기존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및 지원을 계속 유지해나가며 신규 고객 유치에도 힘쓸 예정이다.

버티브는 20년 넘게 국내 시장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해오고 있다. 기존 파트너십뿐 아니라 산업 트렌드에 맞는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소개하고 효과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주력 모델은 무엇이며 향후 강조하고자 하는 제품은.

“전반적으로 버티브는 제품과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혁신과 새로운 기회에 초점을 두기보다 우리의 핵심 강점에 가장 잘 부합하는 산업 분야에서 리더가 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네트워크 에지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방법들과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지원하는 클라우드와 코로케이션, 모바일 기술 및 인프라 영역에 주력하고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현대 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에 깊숙이 통합돼 있으며 데이터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네트워크 에지 근처의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더 많은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게 됐다. 이에 따라 버티브는 코어에서 에지에 이르는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별 특정 요구 사항과 관계없이 세계 어디에나 배치가 가능하도록 충분한 유연성을 갖춘 통합 인프라 또는 프리패브 모듈형 솔루션 또는 그 밖에 다른 제품들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자신의 애플리케이션 요구에 부합하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요소는 5G로 인해 IT와 통신의 융합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5G를 통해 중앙 사무소(CO)는 데이터센터처럼 바뀌기 시작했으며 셀 사이트와 에지 사이트가 구분할 수 없게 됐다. 이들 양쪽 산업 분야 모두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독특한 입지가 버티브의 미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친환경, 지속 가능성 및 디지털화 측면에서 타사와의 차별점은.

“버티브의 핵심 차별점은 우리가 업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과 함께 변화 및 혁신을 위한 발빠른 대처 능력을 갖춘 유일하고 전문적인 독립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는 일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고객이 에너지와 물, 공간의 사용을 줄이도록 설계된 핵심 인프라 전원, 냉각, 관리 제품을 혁신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성 목표를 위한 데이터센터 설계 및 시스템 아키텍처와 관련해 고객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더불어 엔지니어링, 현장 프로젝트 관리 또는 에너지 소비 모니터링 등 핵심 인프라의 요구 사항을 지원하는 광범위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버티브는 지속가능성을 향상하고 고객의 기대치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많은 이니셔티브를 수행하고 있다. 작업자의 안전을 극대화하고 시설 운영의 환경 프로파일을 개선하며 제조 공정에서 천연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때 고객의 지속 가능성 목표를 지원하고 우리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달성하는 새로운 혁신과 비즈니스 수행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에 대응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말 그대로 전례가 없는,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우리의 일상은 물론 기업의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기업은 자사 직원과 협력사, 고객사를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확대 실시하는 한편 대면 접촉을 피할 수 있도록 화상 회의나 스트리밍 비디오 등 온라인 기반의 활동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홈 오피스의 확대나 네트워크 에지에서의 활동 강화는 기업들이 에지 컴퓨팅 확대 필요성을 재확인케 하는 계기가 됐다.

핵심 인프라 솔루션과 서비스 지원을 제공하는 선도 기업으로서 버티브는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 고객들이 네트워크의 가용성과 성능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안내 지침을 제공하는 등 팬데믹 초기부터 신속한 대응 조치를 취해왔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네트워크 인프라 유지 관리와 관련한 필수 작업과 비필수 작업을 정의하고 비필수 작업은 당분간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나 질병관리본부, 보건당국의 권고안에 기반해 현장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과 자가검역 지침을 수립 및 준수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타인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장에서의 안전 수칙 실행 결정권은 현장팀이 갖도록 제안했다. 서비스 엔지니어의 현장 방문과 장거리 출장은 가급적 제한하고 방문 지원이 불가피할 경우 원격 서비스 활용이 가능하다면 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팬데믹 위협이 조속히 해제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이 힘든 시기를 기업이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버티브는 최선을 다해 지원할 방침이다.”

▶대표님만의 경영 철학에 대해 말해달라.

“버티브의 최고경영자(CEO) 롭 존슨은 버티브를 가리켜 ‘40억달러 자산 규모에 50년 업무 경력을 가진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 의견에 동의한다. 버티브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수많은 유명 제품들과 항상 최선을 다하는 고객 서비스로 유명하다. 국내 시장에서 20여 년간 신뢰를 쌓으면서 함께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제품과 솔루션을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일들에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기업 문화 및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고객사, 파트너, 그리고 버티브 코리아의 모든 임직원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사무실에서 난초 화분 2개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꽃대를 4대나 올려줘 대견하다 생각했는데 며칠 전부터 꽃망울을 틔우면서 은은한 난향을 퍼트려주니 고맙기까지 하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버티브 코리아 임직원과 주변의 많은 분들께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했다. 작은 사무실을 가득 채우고 문밖까지 흘러나오는 난향처럼, 버티브 주변의 모든 분들께 기쁘고 좋은 일들이 차고 넘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