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인증 분야 경험 기반으로 산업계 지원하는 데 역량 집중”

심창호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신재생에너지산업실장은 표준인증 분야에서 10여년 이상을 일한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주로 산업체와 관련된 표준, 인증, 시공기준과 같은 기반 인프라 업무를 담당하는 신재생산업실의 실장으로 지난 1월 1일 부임한 그는 그동안 수행해 온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산업계를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산업계에 환영받지는 못할 일이에요. 하지만 표준과 인증, 기준이라는 것은 산업계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죠. 그동안 이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일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계와 국가 편익에 도움이 되는 업무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는 표준인증 업무와 관련 “작두 날 위를 걸어가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조금이라도 균형을 잃으면 피를 흘리는 일이라는 얘기다.

표준인증 업무에서는 기업의 이익과 소비자의 권익, 국가의 이익이라는 세 가지 관점을 균형감있게 조화시켜야만 국가의 편익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심 실장의 설명이다. 오랜 기간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다.

“직원들에게도 항상 강조하는 게 균형감이에요. 작두 날 위에서 균형을 잃으면 크게 다쳐 피를 흘리죠. 우리가 흘리는 피는 국민의 세금이 누수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는 표준인증 분야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기업의 관심이 적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사실상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이나 관여를 하지 중소기업들은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표준이라는 게 나중에 만들어지면 가져다 쓰면 된다는 인식이 많아요. 그러나 표준이 바뀌면 산업 인프라가 바뀌고, 곧 제조업의 생태계 변화로 이어지는 겁니다. 표준이라는 기준선을 두고 출발점이 다르다는 얘기에요. 우리 기업들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봅니다.”

올해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안전관리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먼저 올 여름 장마철에 대비해 풍수해에 대한 예방대책을 시공기준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급사업과 RPS 사업에도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후 산지 태양광 발전단지 1200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현장 상황에 맞춘 제대로 된 안전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에서다.

그는 신재생산업실장으로 일하는 동안 국가적 편익을 최대화하는 데 기여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기업이 살아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앞으로 우리 조직의 방향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직원들이 앞서 강조한 소비자‧기업‧국가의 세 가지 측면에서 균형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가고 싶어요.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고 표준인증 운영을 해나간다면 기업이 살아나고, 소비자 신뢰도 높아지겠죠. 제도를 가장 정확하게 판단하고 가장 공정하게 집행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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