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축은 글로벌 시장이 모두 마찬가지로 어렵지만 그나마 경제적 제제 없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대한민국의 상황에서는 조금은 나은 상황이 아닌 가 판단된다.

그러나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인한 서민층 중심의 각종 비즈니스 모델은 더욱 위축되어 어려운 상황은 지속되고 있어서 정부의 각종 지원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 이 중 자동차 산업은 제작사를 중심으로 수천 개의 부품사가 포진하고 있고 관련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인원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크다고 할 수 있어서 더욱 중요한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나만의 안전한 공간 확보의 측면도 그렇고 국내 경제 활성화에 자동차 산업의 활성화가 매우 크다는 인식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등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통하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에 힘입어 수출은 아직 어렵지만 내수 시장은 활력소가 되는 부분은 의미가 크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최근 쌍용차 문제가 부각되면서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약 9년 전 모기업이었던 상하이차 이후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인수하여 정상 가동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나 13분기 연속 적자 등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의 투자를 철회하고 투자자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쌍용차는 다가오는 산업은행 채권 상환 등이 밀려오고 있고 신차 투입은 없어서 매출은 확연하게 줄고 있어서 더욱 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미 쌍용차는 미래 생존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SUV에 한정된 차종과 사라지고 있는 디젤엔진 기반, 미래에 대한 전기차 등은 외주에 의지하는 등 자체적인 미래 가능성이나 생존능력에 한계가 컸기 때문이다. 물론 상하이차 이래 노사 화합 등 모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나 역시 자동차 제작사의 기본 목적은 차량 판매다.

물론 지난 수개월 전 마힌드라 사장이 국내를 방문하여 약 2300억원을 투자를 언급하면서 정부에 약 2700억원 투자 요청을 통하여 약 3년간 미래 먹거리 준비를 하겠다고 정부 관계자를 미팅하였다. 이때만 하여도 쌍용차가 직접적으로 정부와 관련이 없지만 명분 등 여러 면을 고려하여 고민할 수 있는 역할이 컷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계획을 모기업이 철회하고 해외 투자처를 찾을 정도로 쌍용차 포기 움직임이 커지면서 더욱 위기 상황은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지리차, BYD 등 여러 기업과 접촉 빈도를 늘리면서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하지만 현재 상황이 녹녹치 않다는 것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미래 전동화 등 다양한 패러다임 변화로 여유 있는 잉여 자동차 시설이 늘고 있는 만큼 잇점이 매우 적은 쌍용차의 투자처 찾기는 더욱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정부도 고민은 늘어나고 있다. 약 3년 전 한국GM의 경우는 2대 주주가 산업은행이고 모기업이 투자하는 만큼 정부가 개입하여 8000억원 투입의 명분이 컸다. 그러나 쌍용차는 아예 정부와 관계가 없고 투자 대비 회생의 가능성이 매우 적다. 그렇다고 직·간접적으로 약 20만명 정도가 영향을 받아 국내 경제에 큰 주름살이 큰 문제를 외면하기도 어렵다.

아직은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가격과 품질 측면에서 위탁생산도 마땅치 않고 국내 대기업 인수나 국유화는 더욱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최선을 다하여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중국발 투자처는 상하이차 등 먹튀 논란이 커서 고민을 해야 하고 헐값으로 진행되면 심각한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구조조정이나 연봉 삭감, 희망퇴직 등의 조건도 고민될 것이고 협상조건이 크게 좌우할 수 있다. 그 동안 단단했던 노사 화합이 엉망이 되면 투자 자체는 없었을 수도 있다.

정부의 개입도 한계가 크다는 문제가 있다. 우선 명분이 있어야 하고 국민적 설득은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혈세 투입은 그냥 없어지는 자금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로 얽혀있는 고차 방정식을 누가 어떻게 혜안을 마련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가장 큰 화두는 쌍용차 해결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쌍용차는 생존할 것인가? 아니면 역사의 뒷마당으로 사라지는 기업이 될 것인가?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