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제조업계와 간담회 열고 발주계획 발표
품질향상 위해 지진감지기 도입 계획 등도 밝혀
업계, “인증비용 증가 등 달라진 환경 고려해주길”

LH가 26일 LH경기지역본부에서 'LH-승강기 제조업체 소통, 공감 간담회'를 열었다.
LH가 26일 LH경기지역본부에서 'LH-승강기 제조업체 소통, 공감 간담회'를 열었다.

국내 최대 건설공기업인 LH가 올해 153단지에 들어갈 승강기 2054대를 발주한다.

LH는 지난달 26일 LH경기지역본부에서 ‘LH-승강기 제조업체 소통‧공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승강기 발주계획을 발표했다.

LH는 신축주택 88개 지구에 승강기(분속 105m 이하) 829대를 지급자재로, 다른 신축주택 47개 지구에 1019대의 승강기(분속 105m 초과)를 사급자재로 각각 발주할 예정이다.

발주금액은 각각 804억원과 988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기축주택 18개 지구에는 설치한 지 15년이 넘은 206대(추정금액 200억원)의 승강기가 교체 발주될 예정이어서 올해 승강기 발주금액을 합치면 199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LH가 발주한 승강기 물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LH는 특히 승강기 품질향상을 위해 승강기 책임보험 가입제도를 정착하고 승강기 내 미디어보드 설치와 지진감지기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품질혁신을 통한 국민의 생활안전 강화’를 주제로 LH 공공주택전기처를 비롯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승강기대학교, 승강기 협‧단체, 승강기 제조 및 설치 업체들이 참여했다.

한학규 LH 공공주택전기처 처장은 “LH는 입주민들의 안전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현장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수용하고 소통하고자 한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업체들의 현장상황이나 건의사항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성현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인증관리실 실장은 “인증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업체들이 인증을 받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LH의 승강기 발주내역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LH가 승강기 업체들의 달라진 환경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또 승강기 제조업체들은 ▲분속 105m 이상 엘리베이터를 대기업이 독점하는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과 ▲현장상황과 맞지 않는 승강기 정밀검사 진동 기준 개선 등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LH의 승강기 관련 업무 현황 발표와 함께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승강기 인증 운영절차 ▲한국승강기대학교의 승강기 원격유지관리플랫폼 구축방안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최신 기술 트렌드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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