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70주년 행사서 공용식 부사장에 훈장 수여

공용식 영화산업전기 부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화랑무공훈장을 받고 있다.(TV화면 캡처)
공용식 영화산업전기 부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화랑무공훈장을 받고 있다.(TV화면 캡처)

전기산업계 1세대 원로인 공호영 영화산업전기 회장이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서 무공훈장을 수훈했다.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서 공 회장의 아들 공용식 영화산업전기 부사장은 아버지를 대신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공호영 영화산업전기 회장.
공호영 영화산업전기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날 70년 만에 6·25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1명(공호영 회장)의 가족과 유족 2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공 회장은 22살 때인 1950년 12월 16일 사병으로 입대해 하사관 교육을 받고 분대장(하사)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9사단 30연대 3대대 10중대 1소대 1분대장을 맡던 그는 1951년 5월 매봉고지 전투에서 적의 거점을 파괴하는 등 고지 점령에 기여했다.

그러나 5월 9일 13시경 유개호 수색 과정에서 우측 대퇴부에 관통상을 입고 부산야전병원으로 후송된다.

3개월 동안 총상 치료를 받은 공 회장은 그해 10월 15일 명예 제대하게 된다.

휴전 이후 매봉 전투에 참여한 30연대 3대대 전사병에게 1계급 특진 및 유공장병 훈장이 수여되지만, 공 회장은 총상으로 인한 후방후송에 따른 행정병의 착오로 인해 특진 및 훈장 상신에서 누락된다.

이에 공 회장의 가족들은 국방부 군사편찬위원회, 육군본부 군사연구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6.25 당시 매봉고지 전투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개인 전투공적을 최대한 보완해 추가 서훈을 신청했다.

공 회장은 70년이 지난 올해 마침내, 공적을 인정받아 무공훈장을 수훈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
공 회장은 전쟁 전인 1944년, 15세의 어린 나이에 전기와 인연을 맺은 업계의 산증인이다.

특히 80년 가까이 ‘변성기’ 한 우물만을 파온 진정한 장인으로 꼽힌다.

공 회장이 변성기 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것은 1962년 ‘영화산업전기제작소’를 설립하면서부터다.

당시만 해도 국내 전기기기 제조분야는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MOF(계기용변압변류기)와 CT(계기용변류기), PT(계기용변압기) 등 변성기도 90%이상 수입에 의존하던 시기다.

공 회장은 우리나라가 ‘변성기 100% 국산화시대’를 열기까지 온 몸을 던졌다.

그는 지난 70년대 후반 세계적 신소재 회사인 스위스 ‘CIBA & GEIGY’와 공동연구에 나서 1980년 국내 최초로 몰드형 CT, PT를 개발했다. 82년부터는 수출도 시작했다.

영화산업전기는 이후 ‘에폭시 몰드형 MOF’와 ‘24kV GIS용 SF6가스 충진형 PT’, ‘송·수전 겸용 MOF’, ‘광센서를 이용한 변성기’ 등을 개발하며 국산화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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