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 등 수요 증가하면서 EV‧PHEV 분야서 모두 5위권 진입

(출처: 2020년 6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출처: 2020년 6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국내 완성차 업체가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 5위권에 최초로 진입했다.

23일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전문조사업체인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간 세계 76개국에 판매된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 테슬라와 BMW가 각각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현대와 기아가 각각 EV와 PHEV 부문에서 모두 5위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TOP 5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는 EV 분야에서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판매 호조를 통해 사상 첫 5위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세 계단 올라섰다.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 판매 감소를 충분히 상쇄시킬 정도로 포터2 전기트럭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기아도 봉고 1T EV 전기트럭과 소울 부스터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면서 EV 부문 TOP 10에 진입했다.

PHEV 분야에서 기아는 시드 PHEV와 엑시드 PHEV 판매 호조로 22.2% 성장률을 보이며 최초로 5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위에서 급성장한 것.

(출처: 2020년 6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출처: 2020년 6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현대와 기아는 올해 들어 기존 주력 모델인 코나 EV와 니로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대신에,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출시한 신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향후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기존 주력 모델 판매가 다시 본 궤도로 접어들면서 EV・PHEV 브랜드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강화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가 EV 부문에서는 강자의 자리를 유지했다. 모델 3 판매 증가에 힘입어 10만대 판매량을 넘기면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르노와 폭스바겐, 아우디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순위가 올랐다.

아울러 중국계에서는 유일하게 GAC Trumpchi가 2배가 넘는 급증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닛산은 북미와 유럽, 일본 판매가 급감하면서 순위가 전년 동기 3위에서 4위로 떨어졌으며, 중국계인 BYD와 BAIC는 자국 시장 위축에 따른 판매 감소로 순위와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PHEV 부문에서는 유럽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BMW가 29.4% 판매 증가로 1위를 이어간 가운데, 볼보와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아우디, 푸조도 두 자릿수 이상의 급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순위와 점유율 모두 올랐다. 유럽 지역 판매 증가가 이들 업체들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신생 업체인 Leading Ideal이 새롭게 TOP 10에 진입하면서 주목받았다.

반면에 일본계인 미쓰비시와 도요타는 각각 아웃랜더 PHEV와 프리우스 PHV 판매가 모델 노후화로 줄어들면서 모두 순위와 점유율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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