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6 가스 적용 제품 친환경 대체 방안 검토
내년 초도물량 발주 포함 단계별 전환 유력

철도공단이 29kV급 개폐장치를 친환경으로 바꾼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그동안 가스절연제품(GIS)으로 발주됐던 29kV급 개폐장치를 친환경 제품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제 변경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부터 단계별로 발주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공단은 변경 품목의 규격 및 발주계획 등을 올해 하반기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GIS는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로의 전력계통을 보호하기 위한 설비로, 각종 전력기기를 절연내력이 높은 SF6(육불화황) 가스가 충전돼 있는 금속제 탱크에 수납한 복합개폐장치다.

철도공단은 SF6 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로 분류되며 대체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최근의 전력산업계 흐름을 반영, 친환경 제품 적용 검토에 착수했다.

현재 철도공단은 29kV급 개폐장치의 친환경화를 위해 타 기관에서 도입한 제품 규격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품목의 경우 국내에서는 인텍전기전자가 지난 2018년 한국철도공사의 연구개발과제로 고체절연방식을 적용한 ‘D-SIS’를 개발한 바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29kV급 제품의 친환경화를 위해 규격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발주 시기 등은 하반기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철도공단은 29kV 개폐장치를 SF6 가스를 절연매질로 사용한 GIS 제품으로 발주해왔다. 매년 발주량은 상이하나 올해 5월에는 총 285억원 규모(추정가격 기준)의 물량이 발주됐다.

현재 29kV급 GIS의 경우에는 (가나다순) 광명전기·동남·디투엔지니어링·비츠로테크·삼광이엔지·서전기전·선도전기·쌍용전기·이앤엠테크·이엔에스·이엔테크놀로지·중원·제룡전기·한국이알이시 등 14개사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9kV급에서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한 신시장이 열리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GIS가 전량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되는 데는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시점에 친환경 제품을 갖춘 기업이 소수이고 규격 발표 이후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이 출시되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이 고체절연, 친환경가스(드라이에어) 등 어떤 규격으로 결정될지가 관건”이라며 “규격이 정해진 뒤 제품 출시까지의 시차를 고려하면 수년간 단계적으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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