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판매량 대비 96% 급락
“1998년 외환위기 때 보다 심각”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도로가 많은 수의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5월 대비 자동차 판매량이 96%가량 급락하는 등 경제 건전성에 타격을 입고 있다.(제공: 연합뉴스)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도로가 많은 수의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5월 대비 자동차 판매량이 96%가량 급락하는 등 경제 건전성에 타격을 입고 있다.(제공: 연합뉴스)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의 5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1998년 외환위기 때 보다 낮아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BC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5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3551대로 작년 5월 8만4109대비 95.7% 감소했다. 이 수치는 자동차 공장의 도매 판매량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생산자협회(Gaikindo)는 “96% 가까이 감소한 것은 역대 최악의 수치”라며 “1998년 외환위기 때도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는 국내에서 연간 103만대를 판매했고, 84만3000대를 수출했다. 그런데 올해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자동차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4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7868대로, 작년 4월보다 90.6% 감소했다. 5월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고, 4월 판매량의 절반도 못 팔았다.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경제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국내 민간소비를 측정하는 데 주로 이용된다.

요하네스 낭오이 자동차생산자협회장은 “자카르타 수도권 등 준 봉쇄 기간에 일부 자동차 공장들이 문을 닫은 것은 판매량 급감을 고려한 조치”라며 “소비자 구매력이 떨어졌고, 전시장 영업을 못 하는 등 판매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은 자카르타가 코로나19 전환기로 접어들었기에 매출이 좀 나아지길 기대한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처음 겪는 일이라서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