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7월 하루 960만 배럴 감산 합의

지난 6일 화상회의로 열린 OPEC+ 회의에서 사우디 관계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화상회의로 열린 OPEC+ 회의에서 사우디 관계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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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3달 만에 배럴당 40달러 선을 회복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원유 생산 감축 행동을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 및 석유업계에 따르면 OPEC+가 지난 6일 화상회의를 갖고 5~6월 감산규모를 7월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OPEC+는 사우디, 이란 등 OPEC 회원국들의 정례모임에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까지 확대 참여하는 모임이다. OPEC+는 지난 4월 12일 화상회의를 통해 하루 970만 배럴 원유 생산을 감축하는데 합의했다. 단 이번 회의에서는 멕시코가 1개월 연장에 동의하지 않아 7월 감산물량은 960만 배럴로 최종 합의됐다.

OPEC+는 오는 18일 화상회의를 열어 8월 이후 감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합의에서는 8월부터 감축량이 770만 배럴로 낮아지고, 2021년부터 2022년 4월까지는 580만 배럴로 낮아진다.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는 OPEC+ 회의 다음날인 7일, 7월 선적물의 공식판매가격(OSP) 프리미엄을 모든 지역 및 모든 유종에 대해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대표 유종인 아랍 라이트(Arab Light)의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아시아 6.1달러 인상, 미국 0.6달러 인상, 유럽 4.0달러 인상됐다.

사우디의 해상 원유 수출량은 4월 하루 900만 배럴에서 5월 650만 배럴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6월에는 500만~550만 배럴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단 사우디가 6월 자발적 추가감산량 하루 100만 배럴을 7월에도 계속할 것인지 밝히지 않음에 따라 7월 사우디 수출량은 580만 배럴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4월 배럴당 10달러까지 내려갔던 국제유가는 40달러 선을 회복했으며, 앞으로도 40~50달러 사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원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유 수요 개선 시 유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50달러 도달 시 미국 원유 생산량이 다시 증가하며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기준 중동산 두바이유(Dubai) 현물 가격은 배럴당 40.63달러, 영국 브렌트유(Brent) 선물 가격은 배럴당 42.30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39.5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40달러를 넘기는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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