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서울 두 번째 수소충전소 개장…수소차 운전자 "가뭄에 단비 같다"
GS칼텍스, 수도권 첫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오픈
수소충전 하루 50여 대 이용, 설비 현대차 소유
운전자 "충전소 태부족 불편, 빨리 더 설치해야"
작성 : 2020년 06월 03일(수) 11:55
게시 : 2020년 06월 03일(수)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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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강동 복합에너지스테이션에서 직원이 수소차에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배출물질이 물밖에 없어 궁극적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차. 정부의 적극적인 보급 정책에 힘입어 판매 개시 2년만에 벌써 보급 대수가 7000대를 넘었다. 하지만 연료를 공급하는 수소충전소는 전국에 23곳에 불과하고, 수소차 1000여대가 운행 중인 서울에는 불과 2곳밖에 없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동구에 문을 연 GS칼텍스의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방문한 수소차 운전자들은 "가뭄에 단비 같다"며 크게 반가워했다.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은 이름 그대로 모든 연료를 충전할 수 있다. 휘발유와 경유는 물론 LPG, 전기에 수소까지 충전할 수 있는 설비가 한 곳에 모아져 있다. 주유소와 충전소가 있던 곳에 지난해 10월 100kW급 전기차 충전기 1대가 구축됐고, 지난달 28일 수소충전소가 추가로 구축됐다.

수소충전소는 현대자동차가 설비를 보유하고, GS칼텍스가 이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수소 판매가격은 ㎏당 8800원으로, 수소충전소가 가장 많은 울산지역의 판매가격 7000원에 비하면 다소 비싼 편이다.

그래도 기름값에 비하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국내 시판 중인 수소차는 현대자동차의 넥쏘가 유일하다. 넥쏘의 연비는 ㎏당 100㎞ 가량이다. 1㎏ 가격인 8800원으로 경유 약 8ℓ(3일 전국 평균가 기준)를 구매할 수 있다. 넥쏘와 동급인 기아차 쏘렌토는 평균 연비가 ℓ당 14㎞이므로 8ℓ로 112㎞ 운행이 가능하다.

즉, 강동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의 수소 가격은 경유 가격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소차는 배출물질이 물밖에 없는 반면, 경유차는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산화물 등 차량연료 중 가장 많은 배출가스를 내뿜고 있어 환경적 측면까지 고려하면 현 수소가격이 비싼 편이 아니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강동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은 하루 70대 공급이 가능하며, 현재 하루 평균 이용 대수는 50여 대이다. 충전소에서는 오픈 한달 동안 수소충전 고객에게 무료 세차 서비스와 생수를 제공하며 모객을 하고 있다.

강동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방문한 수소차 운전자들은 한 목소리로 "가뭄에 단비 같다"며 문을 연 GS칼텍스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유인 즉슨 서울에 1000대의 수소차가 운행하고 있지만, 충전소는 여의도 국회충전소와 이 곳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양재충전소와 상암충전소는 설비 문제로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성북구에서 왔다는 수소차 운전자는 "서울은 물론 전국에 수소충전소가 너무 없어 운전 중에 연료가 바닥날까봐 항상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다니고 있다"며 "그나마 강동에 충전소가 문을 열어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소차 넥쏘의 국내 판매량은 2025대다. 지난해 판매량 4194대와 이전 판매량 727대까지 합치면 4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6946대. 올해 월별 판매량이 500대 가량임을 감안하면 현재 누적 판매 대수는 7000대를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수소차 보급량에 비해 전국 수소충전소 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환경부의 저공해차 통합정보 누리집에 따르면 전국 수소충전소 수는 26곳. 이 가운데 영업을 하고 있지 않은 4곳을 제외하고, 최근 문을 연 강동충전소를 더하면 실제 운영 중인 충전소 수는 23곳에 불과하다. 그것도 대부분이 울산과 부산지역에 집중돼 있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불과 4곳밖에 없다.

한 수소차 운전자는 "환경을 생각해 차량을 구매했고 차 성능에 대해서도 만족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해 애로사항이 엄청 많다.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하려면 충전소를 반드시 경유해야 해 비효율적이고 불편하다"며 하루 빨리 수소충전소가 더 많이 구축되기를 희망했다.

GS칼텍스는 "모빌리티와 고객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전기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및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에너지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전국에 2362개의 주유소와 393개의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7개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 41기의 100kw 급속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윤병효 기자 기사 더보기

chyybh@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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